1990~2000년대의 데이비드 베컴은 시대의 축구 스타이자 패션 아이콘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룩이 다큐멘터리 <베컴>의 개봉과 Y2K 패션의 귀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달 29일 ‘아디다스 프레데터 출시 30주년’ 행사로 내한할 베컴을 기다리며 그의 리즈 시절을 복습해 보자.
1️⃣ 컬러 비니
1997년 UEFA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베컴. 찬 바람을 막기 위해 눈썹 위까지 비니를 내려썼다. 귀여운 느낌이 나는 옐로 & 블랙 컬러의 아디다스 비니를 선택했다. 그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머리 스타일을 자주 바꿨다. 그때마다 퍼거슨 감독의 눈을 피하기 위해 머리 전체를 덮는 비니를 썼다.
2️⃣ 오버사이즈 & 포인트 액세서리
흰 티에 블랙 면바지. 가장 기본적인 옷차림에서도 그의 센스가 드러난다. 스탠더드 핏 상의에 배기 팬츠로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하늘색 스트라이프 슬라우치 니트 비니와, 볼드한 큐빅 이어링, 빅 워치로 포인트를 주었다.
3️⃣ 모노 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이닝 센터에 도착한 베컴의 사복. 흰색 로고 캡 흰 티셔츠, 옅은 카키색 면바지와 같은 톤의 야상 재킷을 걸쳤다. 블랙과 화이트, 카키 등을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실패 없는 톤온톤 룩을 애용했다.
4️⃣ 레더 재킷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형식의 드레시한 레더 재킷 차림의 베컴. 그레이 톤의 얇은 니트 속으로 얇은 목걸이가 살짝 보인다. 눈을 가리는 기장으로 앞머리를 기른 다음 가르마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해 스타일링했다.
5️⃣ 원조 공항 패션
비행기 표를 손에 든 채로 공항에서 사진 찍힌 빅토리아 베컴과 데이비드 베컴 부부. 각각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백과 빅 레더 백을 들었다. 데이비드는 가로로 긴 모양의 블랙 선글라스와 블랙 티셔츠, 팬츠, 가방을 매치했으며 화이트 레더 슬리퍼로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여행 룩을 연출했다.
6️⃣ 롱 헤어
어깨 위 기장까지 머리를 길러 반묶음 한 베컴. 닭벼슬부터 삭발까지 그의 변화무쌍한 헤어스타일은 늘 주목받았다. 베컴이 삭발하자 영국의 학교에서는 삭발 금지 가정통신문을 보내야 했을 정도. 트레이닝팬츠는 신발을 반 이상 덮는 오버사이즈로 입었다. 밑단의 지퍼를 열어 아디다스 스니커즈를 살짝 보이게 했다.
7️⃣ 긴팔 유니폼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던 시절의 베컴. 요즘은 찾기 어려운 유니폼 카라와 넉넉한 사이즈가 그 시절 분위기를 풍긴다. 베컴은 아무리 더운 날에도 긴팔 유니폼을 착용했다. 팔을 채운 문신이 아시아 팬들이나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신 때문. 긴팔의 오버사이즈 상의에 반바지에 넣어 입으면 요즘도 “베컴이냐?”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베컴의 아이코닉한 유니폼 스타일링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