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AI 비서는 얼마큼 효율적일까?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가장 빠르게 확인해볼 수 있는 장, CES 2024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더 이상 이동 수단으로서의 차가 아닌 세상. 그곳에서 만난 차는 이렇게 달린다.
① 챗 GPT 기능을 더한 폭스바겐
이제 폭스바겐 차에는 AI가 늘 동승한다. 폭스바겐은 ID.3, ID.4, ID.5, ID.7을 비롯한 전기차부터 티구안, 파사트, 골프 모델에 챗 GPT 기능을 더한다. 먼 미래의 계획이 아니다.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할 실제 양산 기술이다. 챗 GPT의 역할은 운전자의 어시스턴트.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을 제어하거나 차량과 도로 관련 정보를 바로바로 띄운다. 차가 막혀 지루할 땐 챗 GPT와 시시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② 로터스 로보틱스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
로터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로터스 로보틱스’는 ‘로보 소울’이라 불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수행 능력은 레벨 4.(이 기술은 엘레트라와 이메야에 이미 적용돼 있다.) 도로와 주행 환경, 자동차 상황 등을 분석하고, 수집된 정보는 다시 알고리즘이 차곡차곡 학습한다. 로터스는 자사의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안정성과 정확성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 가늠해보고 싶다면 ‘로터스 로보틱스’를 주목하시라.
③ 현대자동차그룹 슈퍼널의 S-A2
CES에 처음 참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은 차세대 기체 S-A2를 공개했다. 기체는 지난 2020년 CES에서 첫 공개한 비전 콘셉트 S-A1 모델의 발전형이다. S-A2는 4백~5백 미터의 고도에서 시속 2백 킬로미터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된다면 도심 내에서 약 60킬로미터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다. 공간은 조종사 포함 5명이 탈 수 있다고. 슈퍼널은 2028년, 현재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기체를 출시할 예정이다.
④ BMW의 다채로운 미래
BMW는 차세대 혁신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했다. 경로, 경고, 정보, 주차 지원 등의 정보를 앞 유리에 띄우는 ‘AR 글래스’와 음악,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전하는 ‘오퍼레이팅 시스템9’, 자동차 공급사 발레오 Valeo와 공동 개발한 ‘원격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자율주행&원격 발레파킹 등,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한 혁신적인 경험들이 BMW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소개됐다. BMW가 그리는 사람과 자동차 사이의 미래 상호작용은 이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