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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옷차림도 거뜬하게, 구찌 ‘리-웹 스니커즈’ 출시

2024.01.31김성지

가장 무한한 스니커즈.

새하얀 스니커즈는 신발장에 널렸지만 그럼에도 새 계절, 특히 봄이 찾아오면 응당 쇼핑 리스트 가장 높은 곳에 적어둔다. 유행을 굳이 신경 쓰지 않더라도, 잔재주나 기교 없이 승부하니까. 특히 리-웹 Re-Web 스니커즈라 명명한 구찌의 하얀 스니커즈 는 존재감이 다르다. 창립자 구찌오 구찌가 말의 안장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끈인 웹에서 착안한 패턴을 텅에 대담하게 넣었고, 빼놓으면 서운한 시그니처 컬러인 녹색과 빨간색을 고명처럼 올렸다. 옆면은 컬러와 패턴을 배제하고 새하얗게 물들였으며, 상징적인 G 로고 아일릿으로 정체성을 표명했다. 활용도 역시 높지만 무엇보다 신어보면 갖고 싶은 물욕이 샘솟는다. 섬세한 흰색 가죽이 발을 부드럽게 감싸고, 펀칭 디테일과 도톰한 고무 아웃솔은 어떤 옷차림도 거뜬히 소화할 테니까. 1백50만원.

포토그래퍼
김진훈
3D 아티스트
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