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컵,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같이 축구 경기 보면서 냉철하게 분석하고 독설해 줄 축구 유튜버들이 필요하다.
리춘수
한국 축구계의 풍운아,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중들에게는 축구 선수들과 식사를 하며 옛이야기를 나누는 ‘명보야 밥먹자’가 유명하다. 이천수는 선수 시절부터 유별난 면이 있었다. 그런 날것의 모습들이 채널에 그대로 드러난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코치진들과도 친분이 있어 독설도 과감하게 날리는 편. 최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보고는 어이가 없어 수십 초 동안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험이 있는 만큼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새벽의 축구 전문가
발성이 좋다. 귀에 딱딱 박히는 톤으로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준다. 단순히 경기를 브리핑해주는 것 외에도 해외 기사를 참고하는 등 자료가 풍부하며 설명도 쉽다. 그래서 해외 축구 경기 리뷰도 종종 챙겨보는 편. 최근 한국 경기를 보면서 더 팬이 됐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가 날카롭다. 시원하다. 비슷한 심경이라 더 자주 찾게 된다. 참고로 박문성이 운영하는 ‘달수네 라이브’에도 출연하고 있다.
말년 호빙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채널. 말빨이 좋다. 동네에서 소문나도록 웃긴 형이 축구 리뷰를 해주는 느낌이다. 기성용 선수와 호주 유학을 함께 했던 축구선수 출신으로 다른 축구 유튜버들과는 달리 선수들 개개인을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본인의 경험을 살려 선수들의 몸 상태, 심리 등에 대한 분석도 뛰어난 편. 이번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와전 무승부 경기를 보면서는 막대기를 휘두르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다음 경기도 말년 호빙요랑 같이 보고 싶다.
김진짜
“안녕하세요 김진짜입니다. 렛츠긔릿!” 특유의 말투가 있다. 위트도 있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게 좋아서 운전할 때 라디오처럼 틀어두기도 한다. 다른 축구 유튜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경기 영상을 그대로 가져와 분석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운동장에서 재연한 영상을 쓴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쉽다. 영국 유학 경험이 있다. 전술적인 지식도 해박한 편. 그걸 또 쉽게 설명해 준다. 경기 직후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 해외 반응, 트위터나 유튜브를 분석해 해외 축구 반응을 정리해 주기도 한다.
파비생제르망
프랑스 출신 대한외국인 파비앙이 운영하는 축구 채널. 이강인이 PSG에 입단할 무렵인 2023년 6월에 새로 만들었다. 평소에는 PSG를 비롯한 유럽 리그의 리뷰를 주로 한다. 유럽 현지 매체와 팬의 반응을 함께 들어볼 수 있어 좋다. 이번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는 아쉬운 무승부에 펄쩍 뛰며 “다시는 축구를 안 볼래”라 선언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