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음식도 맛없어지는 골 때리는 조합.
마라샹궈
자극적이고 개성이 강한 음식과 어울리지 않는 위스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위스키와 매운 음식의 조합은 특히나 상극이다. 매운 음식과 스파이시한 위스키 조합은 통각을 건드려 혀를 마비시킨다. 대체로 기름지고 향신료가 센 중국 음식은 위스키와 페어링하기 어렵다.
감자탕
맵고 진한 맛의 감자탕도 위스키와 어울리지 않는다. 감자탕에 들어간 들깨, 깻잎 등 향이 센 재료와 위스키 풍미가 충돌한다. 위스키의 프루티하고 달달한 뉘앙스는 한식의 메인 음식과 페어링하기 특히나 까다롭다. 한식엔 음식의 맛을 씻어주는 주류를 곁들여야 한다.
초밥
초밥과 달콤한 버번의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의 조합이다. 회의 고소한 감칠맛을 버번의 무거운 질감과 바닐라 향이 어지럽힌다.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게다가 밥과 위스키라니 어느 쪽에도 도움 안 되는 조합이다. 좋은 술일수록 식중주보다는 식후주로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