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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보러가기 전에 체크해야할 것 3

2024.02.13조수민

2월 22일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이 돌아온다. 험한 것과 함께.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 1. 묫바람

<파묘> 스틸컷

묫바람은 조상님이 계신 산소에 탈이나 질병, 단명, 불운 등 자손들이 해를 입는 것을 의미한다. <파묘>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부자 집안의 의뢰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배경으로 한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구마 의식을, <사바하>에서는 사이비를 소재로 했던 장재현 감독이 <파묘>에서는 묘와 무속신앙을 선택했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와 기이한 묘를 둘러싼 네 사람, 조상과 후손의 오싹한 연결고리가 어떤 섬뜩함을 선사할지 기다려진다.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 2. 디테일과 밸런스

<파묘> 스틸컷

2019년 <사바하> 이후 5년 만에 돌아오기까지 장재현 감독의 5년에는 디테일과 밸런스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1년 동안 장의사, 풍수사, 무속인들과 함께 이장 작업을 하며 직업 전문성을 더했다. 흙 색깔, 소품의 디테일은 관객에게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집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캐릭터와 서사의 밸런스 또한 집중해야 할 포인트다. 그는 캐릭터 중심의 <검은 사제들>과 서사 중심의 <사바하>에서 균형을 잘 잡아 장점들만 가져온 것이 <파묘>라고 소개했다.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 3. 최초 시도

<파묘> 스틸컷

유독 <파묘>에서 처음 공개되는 모습들이 많은 점도 이 영화를 꼭 봐야 할 이유다. 베테랑 배우 최민식은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출연한다. 2020년 드라마 주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던 대세 배우 이도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도현은 전신 문신과 헤드폰을 한 MZ 무당으로 분해 지금까지의 무당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적인 비주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풍수사, 장의사, 무당 여러 직업군의 팀플레이 또한 <파묘>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점이다. 각자의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갈등과 협력을 반복하며 어떻게 비밀을 파헤칠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사진 출처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