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치즈가 어울리는 건 알겠는데… 위스키에 치즈는 아직 생소하다면?
🔍페어링 가이드
다음의 위스키 특징을 고려해 치즈를 골라야 한다. 피트의 정도, 캐스크 종류, 알코올 도수. 타격감이 좋은 위스키에는 딱딱한 식감의 하드 치즈가 좋고 피트 위스키에는 강한 향의 치즈가 어울린다. 위스키와 치즈 페어링은 대체로 강대강 조합이다. 따라서 비스킷이나 견과 같이 밸런스를 맞추는 안주를 곁들이길 추천한다.
스틸턴 블루 치즈 + 아드벡 우거다일
스틸턴 치즈는 소젖으로 만든 영국의 블루치즈로 지방 함량이 매우 높으며, 맛은 부드럽다. 짠맛이 덜한 편이라 오히려 짠맛을 가진 피트 위스키에 어울리며, 건조하고 퍼석한 식감으로 54.2의 높은 도수를 가진 아드벡 우거다일과 궁합이 좋다. 고소한 맛에 비해 향은 매우 꼬릿한데, 이 부분이 아드벡의 스모키 노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브리 치즈 +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
브리치즈는 부드럽고 크리미한 (액체와 같이 흐르는) 식감에 순하고 버터 같은 맛이 특징인 프랑스 치즈다. 아주 뾰족하고 날 선 뉘앙스의 위스키 말고 가벼운 질감,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가 걸맞다. 와이니하고 여리여리한 풍미의 위스키도 굿. 은은한 풍미가 주를 이루는 아이리시 위스키도 좋다. 발베니 캐리비안 캐스크는 버번과 럼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바닐라와 열대 과일 향이 진하고 맛은 연한 타입이다. 비교적 온화한 캐릭터가 브리의 부드러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치즈의 꿉꿉한 캐릭터를 잘 살린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히비키 하모니
주로 파스타 위에 갈아 올리거나 페스토를 만들어 먹는 이탈리아 치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역시 위스키와 짝을 이뤄 단독으로 즐겨보자. 잘 부서지면서 서걱서걱한 식감의 레지아노 치즈는 짭짤하며 감칠맛이 난다. 일본 블렌디드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는 달콤함과 스모키가 밸런스 잡힌 맛이 특징. 묵직한 텍스처가 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배가시켜 줄 것이다.
고다 치즈 + 메이커스 마크 캐스크 스트렝스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지는 고다 치즈는 버번위스키와 대체로 궁합이 좋다. 메이커스 노트가 가진 카라멜, 시나몬의 둥글고 크리미한 맛이 고다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또 버번의 찐득한 바디감은 고소함이 느껴지는 딱딱한 치즈와 상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