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의 증명.
8년 만에 11세대로 돌아온 더 뉴 E-클래스가 한국에는 E 300 4MATIC AMG 라인과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두 모델을 먼저 출시한다. 반가운 변화는 디자인에서부터 발견되는데, 상징적인 3박스 세단 형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완곡한 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긴 보닛, 나아가 C필러로 흐르는 실루엣이 근사하다. 변화는 그릴에서도 보인다. AMG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삼각 별을 형상화한 스타 패턴과 크롬 테두리를 새로 적용했고,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팽팽한 수평형 그릴이 보닛 위의 수직 엠블럼과 함께 나란한 조화를 이룬다. 새로워진 E-클래스의 전 모델에는 내연기관 엔진에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구성된다. 국내에 먼저 출시된 두 모델은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백58마력, 최대토크 40.8킬로그램포스·미터를 제공하고, 실내 공간에서는 더 영리해진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자를 돕는다. 동승석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MBUX 슈퍼 스크린’에서는 유튜브, 줌, 틱톡 등 많은 프로그램을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고, 티맵 기반의 자체 내비게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흥미로운 건 운전자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능을 자동 세팅하는 ‘루틴 시스템’을 새로 더한 것. 이를테면, 차량 속도와 내부 온도,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편의 기능을 자동 설정해둘 수 있는데 덕분에 주행 내내 운전자의 손은 스티어링 휠 위에서 자유롭다. 가격은 AMG 라인 9천3백90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 8천9백9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