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 2024 S/S 컬렉션은 이 항해의 출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여정은 다음 F/W 컬렉션으로 이어지며, 다가오는 봄에 더욱 활기를 띨 준비를 마쳤다.
보트 슈즈의 출발
보트 슈즈의 시작은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사업가인 폴 A. 스페리는 얼음 위를 달리는 반려견을 보고 보트 슈즈를 고안했다. 이 신발은 선상 활동에 적합한 소재와 디자인을 갖추었으며, 부드러운 가죽으로 발을 보호하고 안정감을 제공해 ‘데크 슈즈’로도 불리기도 한다. 스페리는 이 신발을 자신의 이름을 따 ‘스페리’로 명명했고, 그 인기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이어졌다.
보트 슈즈와 프레피 룩
보트 슈즈는 클래식하면서도 캐쥬얼한 아이템으로, 특히 프레피 룩과 잘 어울린다. 프레피 스타일은 주로 미국의 엘리트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스타일을 반영하며, 깔끔하고 세련된 룩을 지향한다. 엄격한 드레스 코드나 교복 규정이 있는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에서는 가죽 부분이나 완전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보트 슈즈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보트 슈즈가 프레피 패션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폴 매카트니의 룩은 보트 슈즈 스타일링의 완벽한 지침서가 된다. 셔츠, 스웨터, 코듀로이 팬츠 등 옷장 속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해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여기에 밝은 블루 컬러 삭스를 매치한 건 그의 탁월한 선택.
보트 슈즈 스타일링 팁
2024년, 보트 슈즈가 더 다양한 스타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 2024 S/S 컬렉션에서 등장한 트로이 시반은 스포티 무드가 담긴 네이비 폴로 셔츠와 스윔 에어를 연상시키는 쇼츠에 보트 슈즈를 캐쥬얼하게 매치했다.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발리의 디자인 디렉터로 데뷔한 시몬 벨로티는 직장인들을 위한 미니멀한 오피스 룩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보트 슈즈를 선보였다. 룩의 전체적인 컬러와 비슷한 컬러의 슈즈를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꾸안꾸 톤온톤 스타일을 완성했다.
J.W. 앤더슨의 보트 슈즈는 동그란 앞 코가 귀여운 디자인으로, 조나단 앤더슨의 특유한 위트가 가득 담겼다.
마지막으로, 자크뮈스의 ‘Les Sculptures’ 캣워크에서 힌트를 얻어, 레더 재킷, 봄버 재킷, 버뮤다 팬츠를 활용하여 쿨하고 트렌디한 룩을 연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