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고 있다.
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 냉면이나 국밥도 한 그릇에 1만 원이 넘어간다. 1만 원의 가치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화폐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세뱃돈이나 축의금을 낼 때도 고민된다. 세뱃돈으로 5만 원은 너무 많다. 결혼식에 5만 원을 내자니 신경이 쓰인다. 10만 원권의 요구도 많지만 3만 원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2년 회폐시용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10만 원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9.1%로 나타났다. 2만 원권 도입 응답도 14.8%를 차지했다. 하지만 새로운 지폐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지폐가 등장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전국의 ATM 설비 교체, 홍보와, 도안, 모델 선정에 따른 잡음도 감내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은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비대면 거래 확대로 화폐 사용량 자체도 줄고 있다. 3만 원권이 생기면 관리가 어렵고 혼선이 올 수 있다. 한국은행도 “세금도 많이 들 뿐 아니라 탈세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