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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업과 꽉끈으로 더 예쁜 스니커즈

2024.03.08박한빛누리

‘혹시 야오밍인가?’ 싶을 정도로 크게 신어도 괜찮아요.

뉴발란스991

뉴발란스991은 2001년 출시된 모델이다. 벌써 20년이 넘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992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가장 애정했던 신발로도 알려져 있다. 991은 충격흡수 쿠셔닝 유닛 ABZORB(앱졸브) 폼을 처음으로 노출시켜 적용한 모델이다. 처음에는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시간이 흐를수록 발에 딱 맞는다. 그래서 신을 수록 더 손이 간다. 다른 라인에 비해 신발 모양이 얇기에 한 사이즈 정도 크게 신는 걸 추천. 끈을 꽉 맨다면 1.5 정도 크게 신는 게 좋겠다.

컨버스 원스타 프로

꽉 끈의 원조는 컨버스다. 이건 꽉끈 할아버지가 와도 반박할 수가 없다. 그중에서도 올스타 하이와 척70 버전이 인기가 많지만 오늘은 원스타 프로를 소개하고 싶다. 컨버스는 1974년 처음 출시한 척테일러 올스타의 로우컷 스웨이드 버전을 1990년대 초에 리모델링해 다시 출시했다. 원스타의 초창기 모델이다. 이는 스케이트 보더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출시된 원스타 프로는 CX 폼 쿠셔닝으로 착화감이 훨씬 좋아졌다. 꽉끈을 해도 예쁘고 뒤축을 구겨서 신어도 예쁘다. 조금은 불량해 보여도 어쩔 수 없다. 그 맛에 원스타를 신는 거니까.

살로몬 ACS PRO

살로몬 ACS 프로는 항공모함 같다. 그만큼 단단해 보인다. ACS 프로의 매력은 화려함에 있다. 덕분에 무채색 계열로 옷을 입고 ACS 프로만 신어도 시선이 확 집중된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퀵 레이스 시스템. 한 번의 터치로 끈을 단단하게 묶고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기능이다. 꽉끈을 해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통기성도 좋다.

아디다스 캠퍼스

아디다스 캠퍼스는 1970년대에 농구 코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NBA 선수들이 캠퍼스를 신고 경기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며 유명해졌다. 결국 스케이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영향을 미쳤다. 힙합 그룹 Run D.M.C.와 비스티 보이즈도 캠퍼스를 즐겨 신었다. 지금까지도 캠퍼스는 슈퍼스타와 함께 아디다스의 부흥을 이끈 쌍두마차 아이템으로 꼽힌다. 꽉끈을 한다면 캠퍼스 80s를 추천. 1980년대에 출시된 모델로 고품질 염소 가죽으로 된 갑피가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각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