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손예진이지.
버윅 4456
버윅의 4456은 어디에나 어울린다. 우린 또 줄 세우기 좋아하니까 굳이 분류를 하자면 캐주얼에 어울린다. 본인이 슬랙스보다 치노팬츠나 청바지를 더 많이 입는다면 버윅 4456을 추천. 가격은 20만 원 후반 정도. 버윅은 스페인 수제화 브랜드다. 전쟁영웅 버윅 공작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입문용으로 많이들 찾는다. 버윅은 굿이어웰트 방식으로 제작된다. 접착제로 붙이는 게 아니라 꿰매는 방식이다. 내구성이 좋고 마모되었을 때 교체할 수도 있다. 우선은 4456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고 매장에 방문해 보자. 일단 발을 넣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아, 로퍼 구입하러 갈 때 팁이 있다면 로퍼에 같이 입을 바지를 입고 가는 게 좋다. 막상 집에 와서 신어 보면 안 어울릴 때가 있거든.
로크 이튼
로크 이튼은 버윅 4456보다는 조금 날렵하다. 조금 포멀한 감성을 찾는다면 이튼을 들여다보자. 이튼의 근본은 스웨이드 재질로 된 모델이다. 고급스러움이 한 스푼 묻어있다. 특히 다크브라운 컬러는 수트에도 잘어울리고 데님, 스트릿 패션과도 조합이 좋다. 마치 쓰리라차 소스처럼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필살기 느낌. 로크는 1880년대 런칭한 영국 브랜드로 버윅과 함께 구두 입문용으로 유명하다. 내부 코르크가 족형에 따라 변화해 점점 발에 맞는 신발이 되는 게 특징. 가격은 40만 원 중반.
알든 6243
알든은 앞서 소개한 버윅이나 로크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더 높다. 그래도 로퍼 이야기하는데 알든을 빼놓을 수는 없어서. 국힙을 논하는데 아이유를 빼고 말할 수는 없는 거니까. 알든은 미국 브랜드다. 6243 모델은 알든에 입문하는 이들이 많이 택하는 모델로 어퍼에 안감을 대지 않은 언라인드 구조로 만들어졌다. 언라인드 구조란 구두의 뱀프(Vamp), 즉 어퍼 부분을 한 겹의 가죽으로 만든 걸 말한다. 덕분에 부드럽고 유연해서 착화감이 좋다. 그래서 맨발에도 많이 신는다. 6243은 다크 브라운과 베이지 중간 계열의 스너프 색상이 인기가 많다. 구두를 신고 난 뒤에는 슈트리를 끼워 보관하자. 그래야 더 오래 신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