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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먹기 쉬운, 카페인 함유량 높은 의외의 음식 9

2024.05.03조서형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mg, 청소년은 100mg이다. 혹시 아래 음식을 무심코 먹어 권고량을 넘지는 않는지 살펴보자.

❶ 껌

껌을 씹다 보면 졸음이 달아나는 데 이런 이유도 있다. 한 통의 껌 안에는 32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 졸음을 쫓는 용도로 나온 껌에는 더욱 많은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양 대비 커피의 2배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데다 뺨 안쪽 점막 세포로 인해 몸에 더욱 빨리 흡수된다. 몸무게가 40kg인 청소년 기준, 하루 권장 카페인 섭취량은 100mg. 무심코 몇 통씩 껌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❷ 진통제, 감기약, 다이어트 보조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한다. 피로감을 풀고 집중력을 올리고 진통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약물을 체내로 쉽고 빠르게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러 약물에 카페인이 부재료로 사용되는 이유다. 알약 한 알당 15 ~ 20mg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두통약은 50mg까지도 포함된다. 커피 또는 에너지 드링크와 약을 함께 먹으면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혈압 상승, 우울증, 불면 등의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❸  아이스크림

남녀노소 즐기는 아이스크림에도 kg당 평균 82.9mg의 카페인이 포함된다. 커피나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에는 더욱 카페인 함량이 높으며, 녹차 맛 아이스크림 100g엔 10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아메리카노가 한 잔에 카페인이 120㎎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❹ 콜라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외 탄산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제로 칼로리 음료, 과일 맛 탄산음료, 전해질 보충 음료 등도 예외는 아니다. 250ml 기준 23~56㎎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특히 카페인에 예민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를 꼭 마시고 싶다면 카페인이 없는 사이다를 선택하자.

❺ 초콜릿

적당한 초콜릿 섭취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우울감을 해소한다. 다만 카카오 원두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다크초콜릿은 30g당 20㎎, 밀크초콜릿에는 30g당 16㎎의 카페인이 있으며, 초콜릿 향이 나는 과자와 음료에도 카페인이 있다. ‘초콜릿 맛 ㅇㅇ’을 먹을 때는 함유량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❻ 밀크티

우리나라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다섯 군데의 밀크티를 조사한 결과 레귤러 사이즈 한 잔에 카페인은 최소 38㎎에서 최대 190㎎까지 측정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100㎖당 카페인 함량이 15㎎ 이상일 때 ‘고카페인’ 음료에 속하므로 밀크티는 고카페인 음료가 된다. 글로벌 티브랜드 ‘TWG’의 얼그레이의 경우, 티백 한 개의 카페인 함량은 79㎎. 에스프레소 원 샷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❼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섭취를 피하기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지만, 이 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100mg 당 2~4㎎으로 일반 커피보다 매우 낮을 뿐이다. 마음 놓고 물 대신 몇 잔씩 들이켜서는 안된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❽ 우롱차

각종 차는 카페인의 또 다른 천연 공급원이다. 100ml 녹차에는 20~50㎎, 우롱차와 홍차에는 20~60㎎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물 대신 홀짝홀짝 마셨다가는 금세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늦은 밤에 차를 마시고 싶다면, 보리차, 현미차, 둥굴레차와 같은 곡물차나 유자차, 오미자차 같은 과실 차가 좋다.

❾ 시리얼

아침 식사 대용으로 또는 간식을 겸해 즐기는 시리얼. 이 시리얼에도 1kg당 평균 51.4㎎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늦은 밤 출출한 속을 달래려 한다면 견과류나 우유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카페인의 일일섭취권고량 자료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