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합니다.
늦잠
늦잠은 말 그대로 늦게까지 자는 걸 말한다. 부모님이 보시면 등짝을 후려칠 일이지만 이걸 단순히 게으르다고 할 수만은 없다. 사람마다 생활 패턴, 스트레스, 신체적인 문제 등으로 늦게 자거나 늦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찍 일어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늦잠도 건강에 좋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화가 많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인내심에 문제가 생겨 짜증을 낼 수도 있다는 연구다. 영국 웨스트미니스터 대학 연구에 따르면 아침 7시 30분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양에 상관없이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코티솔이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늦잠의 효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와 제주대병원 오윤환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삶의 질로 따졌을 때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실었다. 연구팀은 성인 4,87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평일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으면 운동능력, 자기관리, 평소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5가지 항목에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말에는 + 2시간 더
평일에 충분히 자지 못했다면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으로 보충해주자. 체력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대신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자거나 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주말이라고 해서 늦장부리다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평소 수면시간보다 2시간 이상 초과할 경우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져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주의.
양질의 수면을 위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자. 운동은 잠들기 6시간 전에 마무리하고 식사도 3시간 전에 끝내는 게 좋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하루 1잔 정도가 적당하다.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자. 액정화면이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