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새로 피어 고귀한 이여.
GQ 엊그제 <애콜라이트> 첫 시리즈가 공개됐습니다.
JJ 사실 저는 한국 오픈 전에 LA에서 시사를 했는데, 후반 작업을 굉장히 꼼꼼히 해주셨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 부분이 특히 좋았어요.
GQ 인터뷰하러 오면서 반응들을 좀 살펴봤어요. ‘동양인 제다이가 낯설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JJ <스타워즈>는 하나의 장르죠. <애콜라이트>가 <스타워즈>라는 세계관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은 전부 충실히 따랐다고 생각해요. 낯설지 않았다면 그런 노력들 덕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GQ 개인적으로는 CG가 적어서 좋았고요. <스타워즈>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낸 연출이 몰입을 돕는 느낌이었거든요.
JJ 맞아요, <스타워즈>는 그런 것 같아요.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 혹은 고전미를 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아주 세련되게 연출해내죠. 짐작이지만 아마도 그런 제작 기법이 <스타워즈>의 중요한 콘셉트 중 하나이지 않은가 싶기도 해요.
GQ 주연 배우로서 <스타워즈>의 새 에피소드를 어떻게 느꼈나요?
JJ 무엇보다 내용이 참신했어요. 제다이를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흥미로웠죠.
GQ <애콜라이트>의 시대 배경은 <스타워즈>의 1백 년 전이잖아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흐름을 뒤로 껑충 뛰어서, 가장 위 시대의 이야기를 다뤄요. 우리가 예상하거나 알지 못하는 <스타워즈>의 옛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애콜라이트>를 두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외전으로 이해하기도 해요.
JJ 아까도 말했듯이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세계관을 충실히 따르고 또 지켰어요. 캐릭터의 연결성도 새로울 것이 전혀 없죠. 그러니까 ‘외전’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는 거고요.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보니 새로울 순 있어요. <애콜라이트>가 <스타워즈> 이전과 이후의 시대, 그 중간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연결되는 부분이 아무래도 많았겠죠.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의 1백 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전개가 새로울 수밖에요. 그래서 감독님도 준비 단계부터 “조금 더 자유롭게 표현해도 된다”라고 늘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GQ ‘자유로운 표현’의 정도를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숙제였을 것 같습니다.
JJ 캐스팅된 뒤 제작에 참여해보니 <스타워즈>의 히스토리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더라고요. 영국에서 배우들과 작가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모든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들을 자세히 듣는 시간이 있었어요. 마치 강연처럼요.
GQ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니.
JJ 네, 설명을 쭉 듣고 난 다음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 대체로 이런 질문들이 오갔어요. <스타워즈> 1백 년 전의 이야기이니, “그러면 그 시대에서 악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을까?”, “그럼 ‘시스’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사용하게 된 건가?”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고요. 지금까지 나왔던 제다이들의 윗세대를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선 이런 유형의 물음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연기하는 제다이는 지금까지의 제다이에서 얼마큼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제다이 기사단이 갖고 있는 고대 수행자의 모습을 어느 정도의 깊이로 표현해야 하는가?’
GQ 어렵네요.
JJ 어렵죠. 그런데 <애콜라이트>는 작가, 배우 등 모든 참여 인원에게 자율성을 꽤 많이 부여해줬던 것 같아요. 레슬리 헤드랜드에게도 되레 마음대로 써보라며 독려했고, 저희 배우들에게도 <애콜라이트>는 무엇이 정해져 있는 시대가 아니니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고 자주 얘기해주셨죠.
GQ 이때부터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겠군요.
JJ 그런데 사실 ‘자율성을 준다’라는 것이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애콜라이트>가 갖고 있는 이 모든 스토리는 <스타워즈>의 세계관, <스타워즈>의 철학에서 비롯된 거잖아요. 그럼 결국 이것을 넘어서는 변화는 조심스러울 수밖에요. 자유로운 표현이 자칫 지금까지의 <스타워즈>를 의도치 않게 비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었고요. 그래서 꽤 많은 부분을 유지하고, 또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GQ 그럼 그렇게 길고 치열한 고민 끝에 설정한 제다이의 ‘자유로운 표현’의 정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JJ 저는 수행자로서 완성이 덜 된, 그런 제다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시대 흐름으로 보면 제가 연기한 제다이 이후로 시대를 지나면서 파다완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제다이가 등장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제다이상’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텐데, 그럼 제 생각에서 저의 제다이는 첫 세대이기 때문에 어쩌면 많은 부분이 완벽하지 않은, 수행에서 어떤 부분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 모습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죠. 대신 그렇게 헐렁해진 부분에 인간의 감정을 좀 더 넣어보기로 했고요.
GQ 들으며 떠올려보니, 완벽하지 않은 제다이여야 맞겠네요.
JJ 네, 그래서 극 중 상황이 기뻐야 한다면 ‘기쁘다’는 표현을 좀 더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다이가 악당을 만났을 때도 절대적으로 용감하고 맹렬한 모습이기보다는,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느낄 줄 아는, 나아가 그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인간의 감정들을 표현하려고 했고요.
GQ 궁금증 하나. 어떻게 레슬리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에게서 이런 ‘솔’의 모습을 발견했을까요? 지금 짐작해보면 어떤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JJ 글쎄요. 모르겠어요. 진짜 전혀 모르겠어.(웃음) 질문을 주셨으니 짐작만, 겨우 짐작만 해보자면 이래요.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을 거듭할수록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조금씩 변하잖아요? 처음 등장할 땐 철없는 중년 남자의 모습이었다가, 뒤로 가면서 진지한 모습도, 누군가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보이고요. 또 어느 사이에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안타까움도 절절히 드러나죠. 글쎄요, 이 중 어느 지점에서 ‘솔’을 보셨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니면 모르죠. 이런 다양한 감정을 지나오는 성기훈의 전체 모습을 보고 ‘솔’을 떠올리셨는지도.
GQ 영어 대사도 화제가 됐어요. 엄청난 양을 소화했죠.
JJ 정말 어려웠어요. 단어 하나하나가 전부 신경 쓰일 정도로요. 사실 한국어 대사도 조금 다른 느낌을 주고 싶을 땐 다른 단어로 바꿔보기도 하고, 같은 단어를 다르게 발음해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 대사를 제가 한국어처럼 다양하게, 새롭게 구사해보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제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했다 해도 늘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GQ 혀가 닳아서 식사를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고요.
JJ 촬영 초반에는 잠을 거의 안 잤어요. 며칠 잠을 안 자면서 대사 연습에만 몰두했어요. 그런데 촬영 회차가 넘어갈수록 안 되겠더라고요. 잠을 안 자니까 집중하기도 어렵고요. 이게 또 다른 어려움으로 연결되니까 어느 순간부터 잠자는 시간이다, 하면 무조건 누웠어요.
GQ 대작의 촬영 현장은 어땠나요?
JJ ‘<스타워즈>라는 팀이 굉장하구나’라는 생각을 거의 매 순간 했던 것 같아요. 이들의 경험이 곧 자산인 게 명확하게 보였어요. 그러니까 루카스 필름은 1970년부터 지금까지, 자그마치 50년 이상을 제작해온 거잖아요. 그 노하우가 굉장한 자산일 수밖에요.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할리우드 영화와도 비교할 게 아니구나.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로 봐야 맞겠구나. 결국 <스타워즈>이기 때문에 이 세트, 연출, 촬영 모든 게 가능한 거구나’ 싶은. 이를테면 로봇의 움직임, 외계인의 분장 디테일, 입술은 무슨 색이 더 새로워 보일까, 눈썹은? 눈 깜빡이는 속도는? 분장에 털을 심어야 하는데 어떤 종류의 털이 낫지? 그렇게 완성된 완벽한 결과들을 보고 있으면 각 분야의 전문 스태프들이 얼마큼 치열하게 고민했을지 역으로 보이는 거죠. 전부.
GQ 이쯤에서 궁금증 하나 더. 본인은 <스타워즈>의 어느 정도 팬인 것 같아요?
JJ 나오는 건 다 봤을 정도? 그런데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덕후, 빅팬은 아니에요. <스타워즈> 팬분들이 아주 열정적이시거든요? 해외는 정말 말도 못 해요. 런던 스타워즈 데이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진짜 어마어마했어요. 그때 생각했죠. 나는 감히 발도 못 들여놓겠구나.(웃음)
GQ OTT 채널의 등장 이후 K 콘텐츠의 인기가 상당해요. 이정재 배우의 <애콜라이트> 출연도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통해 기회가 생겼죠.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나요?
JJ 이게 좋은 얘기만 하자면 너무 기쁜 일이죠. 굉장히 큰 기회가 올 수 있는 타이밍이기도 하고요. 왜냐면 <스타워즈> 촬영 현장을 한국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처지지 않거든요. 더 들어가서 이 정도 예산을 가지고 이 정도 퀄리티의 영상물을 만들어낸다는 거. 제작 효율도 이미 한국의 수준은 상당한 레벨까지 올라와 있어요. 1990년까지만 하더라도 시나리오가 부족하다, 내용이 빈약하다는 얘기들이 종종 들렸는데, 2000년대로 접어들어 그런 부분까지 보완되면서 이제 정말 흠잡을 데가 없어요. “한국 시나리오 좋다”, “굉장히 창의적이다”라는 이야기도 꽤 많이 들리는 지금이고요.
GQ 좀 전에 ‘좋은 얘기만 하자면’이라고 운을 떼셨는데, 반대의 이면도 있겠죠?
JJ 제 개인적으로 염려스러운 건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제작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는 거죠. 국내 극장 상황이나 드라마 시장만 보더라도 그렇고요. 이런 상황이니, 예전만큼 편수가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고, 동시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이를테면 과거에는 1년에 1백50편씩 영화가 제작되고 그중에서 <기생충> 같은 작품도 나왔다면, 지금 1년에 30편 안팎으로 제작되고 있으니, 그 30편 안팎에서 <기생충>을 기대하기가 확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바람이야 다시 예전처럼 1백 편 이상은 만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하는데 지금 극장도 그렇고 드라마 시장도 그렇고 굉장히 많이 위축돼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만들어야 하고 제2의 <기생충>을 만들어야 하니 쉽지 않은 거죠.
GQ 좀 전에 시나리오 얘기가 나와서요. 시나리오 작업도 같이 하고 있죠?
JJ 제가 시나리오를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헌트>라는 작품을 살펴보다가 ‘한번 고쳐볼까?’ 했던 것이 완고까지 고치게 된 거죠. 그 후로 <헌트>가 개봉하고 관객분들, 평론가분들의 평을 받아보면서 ‘시나리오를 계속 좀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3개 정도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네요. 쓸 땐 또 집중해야 하는데 지금 그럴 상황이 안 돼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어요.
GQ 시나리오 작업이 배우라는 직업에 전하는 영향도 분명 있겠죠?
JJ 글쎄요. 아직은 모르겠어요. 이건 제가 시나리오를 많이 써보지 못해서 모르는 거예요. 분명 영향은 있겠죠. 있을 거예요. 음, 사실 저는 연출자의 의도에 저를 맞추려고 하는 연기자예요. 저는 제가 해석한 대로, 연출자를 설득하면서까지 연기를 하지 않아요. 왜냐면 일을 해보니까, ‘연출자에게 나를 맞추며 작업하는 것이 내가 훨씬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사람은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위치, 어느 수준에 올라가면 자기 주관적이고, 자기가 편한 위주로, 유리한 위주로 생각하게 돼요. 남들의 제안이나 의견을 잘 따르려 하지 않는 습성도 있고요. 관객분들이 연기자에게 원하는 건 계속해서 다른 역할,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모습인데, 그런 캐릭터 변화에 대한 고민을 자기 안에서만 하다 보면 분명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연기자는 연출자의 도움이 필요해요. 혼자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보다 연출자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더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내 연기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데 훨씬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더 강해졌고요.(웃음)
GQ 음? 아!
JJ 아니, 왜냐면 이 시나리오를 쓰는 데 얼마큼 고생했을지 아니까.(웃음) 시나리오 작가가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쓴 것인지, 어떤 의도에서 결말이 이렇게 흘러가는지, 사실 이 모든 건 정확하게 짜여져 있는 거잖아요. 실은 그 목표 지점, 그 결말을 완성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그렇게 써내려 간 건데 연기자가 본인의 해석과 다르다고 해서 수정해간다? 아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난 많이 서운할 것 같아.(웃음)
GQ <애콜라이트>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겸손히 답했어요. “의미 있는 작품 하나 필모에 더해진 정도.”라고요. 어때요? 필모들을 쭉 떠올려봤을 때 이쯤에서 보이는 공통점들이 있을까요?
JJ 공통점이요? 아니요. 못 찾을 것 같아요.
GQ 이를테면 캐릭터가 가진 연민들에 마음이 좀 더 동했다든지, 역사적 이슈를 반영하는 시대극에 더 많은 출연을 했다든지.
JJ 없어요. <하녀>의 캐릭터가 연민이 있나요? <관상>의 수양은? 대체로 묶이는 장르? 없어요. 왜냐면 저는 이미지만 생각하고 한 작품도 있거든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그랬어요. 그저 멋지고 재밌게 즐기시길 바랐던 작품이니까요. 어떤 기준을 두고 작품을 고른다? 저는 그런 건 없었어요. 기준이라면 이거. 저는 관객분들이 이정재를 보며 지루해하실까 재밌어하실까. 딱 이 두 가지만 두고 고민할 뿐이에요. <도둑들>의 뽀빠이를 연기했다가 <하녀>에서 변신을 시도했던 것도, <신세계>에서 구자성을 연기했다가 <관상>이라는 사극을 선택했던 것도 모두 이 기준, 지루해하실까 재밌어하실까, 이것만 놓고 고민하다 보니 매번 변신해야 하는 선택이 당연할 수밖에요.
GQ 당연하다 말했지만, 그건 매번 굉장한 도전이었을 거라 짐작되고요.
JJ 사실 캐릭터를 이렇게 한번 뒤집는다는 게 엄청 어려워요. 선택도 어렵고, 연습 과정도, 연기 고민도 모든 과정이 사실 괴롭고 지난하죠. 당연한 얘기지만 그럼에도 해야 돼요. 소홀할 수가 없어요. 내가 하는 연기가 화면에 전부 담기기 때문에 연기자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영화를 만드는 우리 모두는 흥행을 기대하고 작업을 하잖아요. 그러면 ‘기본 흥행을 한다’라고 하면 그건 보통이 3백만 이상인데, 그럼 연기자는 적어도 3백만 관객의 눈을 만족시켜야 하는 거죠.
GQ 그렇겠네요. 적어도.
JJ 그렇죠. 영화 제작하는 분들 중에 ‘이번 작품 3백만 중 반만 돼도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촬영 들어가는 분들? 없어요. 프로들은 이런 생각 절대 못 하죠. 적어도 3백만. 이런 생각,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프로들이니, 그 수많은 관객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겠어요. 어떤 선택이든 절대 쉽게 갈 수 없어요. 관객분들은 새로운 걸 원하시니까요. 그렇다면 배우도 거듭 새로워져야죠.
GQ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봤어요. 입대의 이유가 ‘자고 싶어서’였다고요. 지금이 그때의 바쁨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을 것 같은데, 휴식은 좀 챙기실지 걱정됩니다.
JJ 그때는 진짜 잠을 못 잤어요. 진짜 1년 넘게 못 잤어요. 그런데 지금은 잠은 자요.(웃음) 가끔 친구들도 만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