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액세서리는 넥타이 너로 정했다.
드뮤어스럽게 VERY DEMURE
올드 머니 트렌드의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런웨이에도 이어졌다. 클래식한 아이템 위주의 뉴트럴, 모노톤의 컬러 팔레트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심에서 단정한 이미지를 확고히 다진 액세서리가 있었으니 바로 넥타이다. 프라다는 단정한 셔츠 룩에 니트 모자와 넥타이, 벨트로 리듬감을 줬고, 생 로랑은 넉넉한 실루잇의 슈트 룩에 타이도 볼륨감 있게 더해 생전 디자이너 입생로랑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너드미 있게 NERD CONNECTION
때론 안경 대신 넥타이로 ‘너드 미’를 완성해 보는 것 어떨까? 보터, 헤드 메이너 등 젊은 디자이너들은 빈틈없이 멘 고지식한 액세서리를 덕후 기지를 발휘한 유니폼, 두툼한 양말과 매치한 스니커즈, 빌려 입은 듯한 엉성한 핏의 셔츠 룩에 더해 위트 있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무드 있게 MIDNIGHT STORY
넥타이의 변주는 일상적인 룩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홀스빗 버클을 더해 스카프 같은 타이로 룩에 악센트를 줬고,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넥타이를 캔버스 삼아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트롱프뢰유 기법을 사용하고 수천 개의 크리스털을 더하는 등 작품 같은 넥타이 룩을 선보여 마치 좁고 긴 넥타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했다.
데님으로 쿨하게 COOL WITH YOU
넥타이를 가장 현실적으로 스타일링 하는 방법은 데님과 매치하는 것이다. 루즈한 데님 팬츠 룩이 자칫 진짜 ‘루즈’해지지 않게 넥타이로 힘을 더하는 것. 셔츠, 아우터와 비슷한 컬러로 선택하거나 아워 레가시처럼 질감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죽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