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열풍 속, 존재감 제대로 발산 중인 명곡을 복습해보자.
1️⃣ 역주행 | Day 6 <HAPPY>
올해는 Day 6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9년 차, 군백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밴드 2막의 팡파르를 화려하게 울렸다. 음원차트 역주행부터 데뷔 후 최초 헤드라이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기록들은 꾸준함과 진심은 결국 때가 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역주행이 심상치 않은 곡 <HAPPY>는 팬들 사이에서 펑펑 울게 만드는 곡으로 손꼽힌다. 작사를 맡은 영케이는 사람들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콘서트에서 <HAPPY> 무대를 시작하기 전 DAY 6는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이 노래를 크게 부르라고 외친다. Day 6의 역주행은 행복해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대답으로 들리기도 한다. 여전히 성장을 갈망하는 Day 6의 2025년이 기대된다.
2️⃣ 역주행2 | WOODZ <Drowning>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선보인 라이브 무대가 화제가 되며 WOODZ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최초로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하며 밴드 사운드에 녹여낸 그의 감성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곡은 ‘익사’라는 제목의 뜻처럼, 사랑하는 이가 떠난 후 점점 잠겨가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울부짖듯 외치는 보컬과 날카로운 WOODZ의 음색이 만나, 한 편의 처절한 새드 엔딩 로맨스 영화를 들은 듯한 느낌도 든다. 이 곡의 밴드 사운드는 특히 비 오는 날에 가장 잘 어울린다. 전역 후 그가 어떤 감성과 밴드 음악을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3️⃣ 콜라보 | 혁오 <Young Man>
언제 돌아오려나 팬들을 애타게 했던 혁오가 프로젝트 앨범으로 기다림에 응답했다. 4년 동안 쌓인 기대에 완전히 부응한 고퀄리티 음악에 ‘혁오는 혁오다’라는 반응이 가득했다. 나른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의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와 협업하며 혁오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Young Man>은 가사와 멜로디의 매력적인 대비가 특징인 곡이다. 젊음과 생존,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현실적이어서 서늘한 가사에 통통 튀는 멜로디를 더했다.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가 이야기하고 싶은 젊음은 무엇인지 해석하는 재미도 있다. 한 편의 SF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의 대명사 혁오의 복귀로 올해 밴드 음악에 또 한 번 감칠맛을 더했다.
4️⃣ 입소문 | 터치드 <Highlight>
터치드는 팀의 보컬 윤민이 MBC <복면가왕>에서 9연승의 전설을 쓰며 본격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혼성밴드가 가지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음악으로 입소문을 타며 실력파 밴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Highlight>는 윤민의 짜릿한 고음과 드럼, 키보드, 베이스, 기타까지 악기들의 쫄깃한 연주가 어우러진 곡이다. 2022년 K-밴드 서바이벌에서 공개한 곡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페스티벌 필수곡으로, ‘하이라이트’를 외칠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힘껏 뛰는 순간 젊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실력과 매력으로 록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까지 사로잡으며 전진하는 터치드에게서 트렌디한 록스타의 기운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