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도시를 벗어나 빛을 따라간 에이티즈 우영의 ‘묘(猫)한’ 시간.
나를 닮은 춤 단연 ‘BOUNCY(K-HOT CHILLI PEPPERS)’요. 제 외적인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무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요. (에디터가 우영의 직캠 영상에 달린 한 댓글을 보여준다.) “‘BOUNCY’ 정우영 여든 살까지는 안 질릴 것 같음”. 와···. 너무 좋은데요. 저도 여든 살까지 몸이 부서져라 춰보겠습니다.
가장 감성적인 시간 새벽 1시. 새벽이 된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그런가···. 스스로 느끼기에 감정이 가장 풍부해지는 시간이에요. 평소에 자주 듣던 음악도 이 시간대에 들으면 괜히 다르게 들리는 것 같고요. 저만 그런가요?(웃음)
우영이 꿈꾸는 낭만 새벽에 커피 한 잔 들고 차가운 밤 공기를 마시는 것. 어떻게 보면 소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스물여섯 살 우영이 꿈꾸는 낭만이에요. 커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OSOS(Our Side Of the Story)’ 렌즈에 담고 싶은 이야기 무대 아래 제 일상을 보다 자세하게 기록하고 싶어요. 1분 1초도 놓치지 않고요.(웃음) 최근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윤슬이 가득한 바다의 풍경을 보니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바다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렌즈로 담는 저마다의 시선이 다르니까요. 이 장면을 다시 되돌아봤을 때, 오랜 시간 동안 잊지 못할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에이티니’와도 꼭 공유하고 싶고요. 아! 자랑하고 싶은 것도 하나 있는데, 해도 돼요? (뿌듯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다거북이를 봤어요. 하와이에서 바다거북이를 볼 수 있는 확률은 열 번 중에 세 번도 안 된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 땐 운이 좋게 마주할 수 있었죠. 정말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코첼라 무대에 선 후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무대에 오르기 전 약간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거죠. ‘에이티즈’라는 그룹이, ‘우영’이라는 아티스트가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무대 위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어요. 진심으로요.
무대 위의 나 나름의 끼가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해야 하나? 미리 준비하고, 연습한 것 이상으로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무대를 하면서 문득 ‘아 지금 분위기에 이 표정을 하면 조금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표현하려 해요. 이 모습들이 무대 위 제 강점이라 생각하고요.
갈증, 절박함, 독기 뒤 인간 정우영 인간 정우영이라···. 최근 들어 제 성향이 조금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활동적으로 보내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보다, 홀로 시간을 보내며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도 좋은 것 같아요. 아주 조금 차분해졌어요.(웃음)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서 그런가? 물론 산이나 성화 형이랑 같이 있으면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해지지만요.
선망하는 대상 세븐틴 선배님. 저는 항상 마음속에 ‘서두르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라고 새기며 살거든요. 제 좌우명이기도 하고요. 제가 갈망하는 무대 위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그룹인 것 같아요. 정말 존경해요.
산과 세계일주를 한다면 산이랑은 조금 특별한 곳을 가고 싶어요. 어디 가면 좋을까···. 지금 딱 떠오르는 곳은 스위스? 저희 2025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인 유럽(‘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IN EUROPE)>으로 방문 예정인데, 여유가 생기면 산이랑 꼭 여행해보고 싶네요. 이 순간도 제가 기록해보겠습니다.
열여섯 살 우영이 스물여섯 살 우영에게 하고 싶은 말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 어떤 걸 이루고 있고, 또 어떤 꿈을 꾸고 있니?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네가 꾸고 있는 꿈과 원하는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
스스로 지키는 우영만의 힘 스스로를 믿는 것. 그리고 저를 믿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말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것들이 제가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우영의 종착지 종착지를 정한 적은 없지만···. 대중들에게 사람 냄새 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정말 제 있는 모습 그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