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부드러운 시간.
피아제 PIAGET
위부터 | 유난히 말간 다이얼, 아슬아슬한 핸즈와 인덱스, 얇게 저민 케이스 두께까지. 간결한 남자의 셔츠에서 빛을 발하는 드레스 워치의 모범이라 부르고 싶은 시계. 알티플라노 40밀리미터 3천7백80만원, 피아제. 폴로 스포츠에서 유래한 이 시계는 형태의 우아함을 추구한다. 길로셰 패턴으로 완성한 블루 다이얼에 슈퍼 루미노바와 날짜 창을 더해 실용적이고, 초침 끝부분엔 브랜드를 상징하는 P 로고를 경쾌하게 넣었다. 폴로 워치 42밀리미터 1천8백60만원,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JAEGER- LECOULTRE
실용성을 살려 만든 우아한 시계. 폴로 경기 시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시계가 이제는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게 됐다. 잘게 여민 도피네 핸즈와 아플리케 아워 마커 장식이 우아함을 살린다. 무엇보다 이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은 다이얼을 뒤집으면 무수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가 위치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스몰 세컨즈 1천5백30만원,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3천6백10만원, 모두 예거 르쿨트르.
IWC
우아함에 기술력을 두드린 시계. 1930년대 후반, 두 명의 포르투갈 상인의 요청으로 탄생한 포르투기저. 해상용 크로노미터만큼 정확성을 목적으로 만든 이 시계는 몇 세대를 거치며 IWC의 대표 드레스 워치로 자리매김했다.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옹 같은 기술력의 진보를 이뤘지만 클래식한 실루엣은 여전하다. 블랙 다이얼의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0 2천3백70만원, 스파클링 베이지 다이얼의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1천1백70만원, 모두 IWC.
오메가 OMEGA
긁힘에 강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한 드 빌 프레스티지는 1만5천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탁월한 항자성을 인증받았다. 5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간결한 스틸 케이스엔 블랙 레더 스트랩을, 스몰 세컨즈가 자리한 세드나 골드엔 브라운 레더 스트랩을 더해 고상한 품위가 흐른다. 스틸 케이스 드 빌 프레스티지 6백만원대, 세드나 골드 케이스 드 빌 프레스티지 2천만원대, 모두 오메가.
블랑팡 BLANCPAIN
강렬한 아름다움을 침착하게 다듬은 빌레레는 드레스 워치의 표본답게 간결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레더 스트랩이 돋보이는 시계다. 로만 인덱스 사이로 블랑팡의 상징인 익살스러운 표정의 문페이즈가 중심을 잡아주고, 요일과 날짜, 월이 하나의 조각처럼 맞물린다. 화이트 다이얼에 스틸 케이스를 매치한 빌레레 컴플리트 캘린더 2천3백만원대,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에 레드 골드 케이스를 더한 빌레레 퍼페추얼 캘린더 8데이즈 9천4백만원대, 모두 블랑팡.
까르띠에 CARTIER
여행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1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다. 로만 인덱스와 검 모양 핸즈, 블루 스피넬 크라운은 익숙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다르다. 일몰 직전의 브라운이나 신록의 그린 다이얼처럼. 스트랩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퀵스위치 시스템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진화다. 브라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1천1백만원, 그린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1천1백만원, 모두 까르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