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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에 맞춘 목욕 온도와 방법 7

2024.11.07주현욱

조금만 방법을 바꿔도 건강에 훨씬 영향을 줄 수 있는 목욕. 또 증상에 맞는 목욕 방법은 어떤 것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불면증이 있는 경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들기 한 시간 전에 가벼운 반신욕을 해보도록 하자.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돼 수면에 도움을 준다.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며, 37~39℃의 물이 적절하지만, 40℃ 이상의 물 온도는 오히려 몸을 각성시키기 때문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을 한 후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 몸의 온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온욕으로 땀을 빼는 것이 좋다. 온욕만으로 인한 체온 상승을 통해 코막힘 등 일시적으로 감기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온욕이 감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발한법이라고 해서 감기 초기에 반신욕으로 땀을 빼면 몸속의 사기가 빠져나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몸이 찬 경우

선천적으로 몸이 찬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목욕 방법을 추천한다. 몸이 차다는 것은 전신의 혈액순환이 떨어진 것을 의미하는데, 반신욕이나 온욕보다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집에서 목욕을 할 때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물에서 10분간 반신욕을 한 다음, 욕조에서 나와 손발에 냉수를 끼얹고 다시 반신욕을 하면 된다. 이렇게 세 번 정도 반복하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허리 및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

평소에 허리나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온욕이 도움이 된다. 특히 만성적인 관절 통증이 있는 사람은 40℃ 이하의 따뜻한 온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물속에서 아픈 부위를 움직이면서 부드럽게 풀어주면 근육이 더 쉽게 이완되어서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하게 되고, 혈액 순환도 잘 안된다. 근육이 뭉쳐 통증이 쉽게 나타나고, 교감신경에 장애를 일으켜 체온이 저하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역시 온욕이 도움이 된다. 온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부교감 신경의 작용이 활발하게 해줘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37~39℃의 물에서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숙취가 있는 경우

음주 후, 또는 그다음 날 숙취 해소를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술이 깨기는커녕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 자체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여기에 사우나까지 더해지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분해 과정에서 수분이 사용되기 때문에 사우나로 땀까지 빼면 탈수 상태가 올 수 있다. 음주 후에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는 것은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샤워만 하는 것이 좋다.

소화 불량을 겪는 경우

평소 소화 불량이나 만성 위염 등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체온보다 낮은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온도에 몸을 담그면 위산 분비가 더욱 촉진되기 때문이다. 위산 과도로 속이 쓰린 사람에게는 고온 입욕이 좋으며, 이때 물의 온도는 40℃가 적절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