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고 멈춰 있는 전기라는 뜻의 정전기. 건조한 환절기와 겨울철이 오면 가장 먼저 정전기 걱정부터 하는 ‘인간 전류’들을 위해 예방법을 찾아봤다.
✅ 실내 습도를 50~60% 유지하기
정전기 예방의 핵심은 수분 유지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평상시 실내 습도를 50~6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춥다고 창문을 내내 닫고 있지 말고, 주기적으로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뿐 아니라 피부도 보습 크림과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 역시 수분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
✅ 술과 커피 멀리하기
전기가 축적된 상태의 인체가 물체와 마찰하면 저장된 전기가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찌릿함을 느끼는데, 이를 정전기라 부른다. 공기 중 습도는 물론, 피부 표면의 수분도 정전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건조할 수록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 술과 커피는 체외로 수분을 배출해 정전기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알코올과 카페인 성분이 이뇨 작용을 해 탈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술과 커피 대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악수 전 손톱을 먼저 접촉하기
반가워서 덥석 손을 잡았다가 정전기로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다면, 손을 대기 전 3초 정도 손톱을 먼저 갖다 댄다. 손톱은 신경 조직이 없어 정전기를 느끼지 못하는 부위이므로 먼저 정전기를 빠져나가게 유도할 수 있다. 손톱을 접촉할 정도의 사이가 아니라면, 손에 입김을 불어 적당한 습기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 옷을 벗을 땐 양말부터
니트나 스웨트 셔츠를 벗다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잔뜩 달라붙은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다. 겨울철에 환복을 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양말을 벗어보자. 정전기가 발생하기 전 전기를 땅으로 흘려 보내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등 합성 섬유로 이뤄진 옷 대신 천연섬유 소재 제품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급적 겨울철 의류 세탁 시 적절하게 섬유 유연제를 써서 정전기를 방지하는 게 좋다.
✅ 자동차 문을 열 땐 동전이나 열쇠를 먼저 접촉하기
겨울에는 자동차 문을 열기가 겁날 정도로 정전기가 심한 사람들은 반드시 주머니에 동전이나 열쇠 같은 쇠붙이를 휴대할 것을 추천한다. 자동차 손잡이를 바로 잡지 말고,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손잡이를 먼저 건드린다. 정전기를 충분히 흘려보낸 뒤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면, 우려하는 ‘찌릿함’을 피할 수 있다.
✅ 머리카락에도 수분 유지하기
겨울철에는 머리카락도 건조해진다. 메마른 공기가 모발의 수분까지 빼앗기 때문. 샴푸 후에 트리트먼트와 헤어 에센스까지 사용해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너무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로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말릴 때 역시 뜨거운 바람과 찬바람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머리를 빗을 땐 금속이 아닌 나무 빗으로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잘 빗어준다.
✅ 정전기 방지 팔찌 하기
올겨울 반드시 정전기를 잡고야 말겠다고 결심했다면, 전도체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몸에 쌓인 정전기가 전도체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정전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전기 방지 팔찌가 바로 그 전도체 역할을 해준다. 요즘 정전기 팔찌는 스포츠 밴드 형태가 많다. 센서가 정전기를 감지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제거하는데, 불쾌한 찌릿함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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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