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하기 전 생각해두면 좋을 것들.
“잘 봤어?”
수험생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 중 하나다. “잘 봤어?”라는 말을 들은 수험생이 실제로 성적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만약 못 봤다면 정적이 흐를 수도 있다. 의도치않게 눈치없는 사람이 되어 버릴수도. 먼저 수험생이 성적에 대해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궁금하더라도 묻지 말자. 대신 ‘수고했다’나, ‘고생 많았다’며 그동안의 수험 생활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표하는 것이 더 낫다.
“많이 망쳤어? 수능이 전부는 아니야. 고생했어. 괜찮아. 잘 되겠지.”
수험생이 수능을 잘 보지 않았을 때, 위로해 준다며 너무 과하게 챙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다.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심란한 수험생의 마음에 더욱 짐을 안기는 것일 뿐이다. 먼저 수험생이 위로가 필요하다고 요청하지 않는다면, 담백하고 깔끔한 위로 한마디와 다른 주제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더 좋다.
“나 때는 수능이 말이야~”
직장 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수험생 앞에서도 ‘라떼’ 발언은 금물이다. 요즘의 입시 제도는 매년 예상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본인의 수험생활과 지금의 수험 생활은 다를 수 있다. 내 수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그 전에 올해 수능 트렌드나 입시 제도들을 가볍게 살펴보는 건 어떨까?
“놀아! 다 끝났어!”
수험생들에게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수능 이후에도 면접, 논술 전형은 계속 진행된다. 그리고 정시 수험생일 경우 이제 원서를 쓸 차례다. 아직 최종적인 입시 결과가 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1~2월 전까지는 방심해서는 안 되니, “끝났다”라는 말보다는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파이팅 하자!”라는 말이 더 낫지 않을까.
“이제 시간 많네? 할 거 해야지.”
“살 빼자”, “책 좀 읽어라”, “면허 따라” 등등. 막 수능이 끝난 수험생에게 잔소리 역시 잠시 멈추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 수험 생활이 끝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반복된 잔소리는 안 그래도 지친 수험생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다. 연말까지는 좀 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지켜봐주는건 어떨까. 내년 초에, 너무 쉬어 몸이 근질근질해 직접 해야 할 것들을 찾아나가는 수험생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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