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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처럼 포근한 음악 좋은 영화 3선

2024.11.14박민정

추운 가을 저녁, 따끈한 담요를 두르고 감상하기 좋은 사운드트랙 좋은 영화들.

비긴어게인

뉴욕을 배경으로 삶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긴어게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댄(마크 러팔로)가 음악을 통해 삶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부른 “Lost Star”는 외로움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 개봉 당시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중. 추운 겨울 저녁에 듣기 좋은 서정적 선율과 뉴욕이라는 매력적인 도시의 면면들을 볼 수 있는 연출들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음악 영화 중 하나. 왓챠와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원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두 뮤지션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음악 영화다. 전형적인 뮤지컬 영화와 다르게 음악이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방식. 거리의 버스커(글렌 핸사드)와 체코 이민자 여성(마르카테 이글로바)가 함께 부른 대표곡 “Falling Slowly”부터 두 사람의 절망과 기대, 두려움과 용기를 담아낸 곡 “When Your Mind’s Made Up” 등은 영화가 담은 서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기타와 피아노 중심의 어쿠스틱 사운드와 함께 이 계절의 쓸쓸함과 따뜻함을 내밀하게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유튜브에서 유료로 볼 수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고전 뮤지컬 영화의 정점이라 평가 받는 영화. 1965년 개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엔 저명한 OST가 수도 없이 많다. 이 계절이 지닌 쓸쓸한 정서를 담담하게 위로하는 듯한 “My Favorite Things”와 유쾌한 음계 노래 “Do-Re-Mi”까지. 알프스의 눈 덮인 풍경과 마리아 수녀(줄리 앤드류스), 폰 트랩 가족이 부르는 감동적인 노래 “Edelweiss”도 놓치기 아쉽다. 줄리 앤드류스의 미소와 반짝이는 눈은 영화에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