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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주세요

2024.11.21전희란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14가지 얼굴.

앨리스 청담의 ‘Woodford’s Derby Pie’.

“올드패션드 주세요.” 긴 바를 사이에 두고 바텐더에게 이렇게 말할 때, 괜히 멋진 사람이 된 것만 같다. 영원한 청춘의 칵테일. 꼭 필요한 재료라곤 버번위스키, 설탕, 비터스뿐이고, 단순한 것을 잘하는 게 더 어려운 만큼 감각과 개성을 지닌 바텐더가 자신을 드러내기에 올드패션드는 좋은 기회다. 버번 위스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통 구리 단식 증류기로 3회 증류 후 삼나무 통에 발효하는 과정을 거친 슈퍼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우드포드 리저브’라면 더더욱 그럴 테다. 작년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위크’에 이어 이번에는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먼스’로 확장한 글로벌 캠페인에 서울의 14곳 바가 참여해 위스키 애호가의 취향을 일깨우고, 바텐더의 창의력을 마음껏 펼친다.

앨리스 청담의 최지욱 바텐더.

앨리스 청담의 바텐더 최지욱이 만든 ‘Woodford’s Derby Pie’는 진한 초콜릿과 고소한 호두가 조화로운 맛과 향을 내고, 제스트의 ‘Fall in Winter’는 말린 감과 시나몬, 솔잎 향을 담아 가을과 겨울이 모두 느껴진다. 또 연희동의 조용한 실력자 코블러는 블랙 월넛과 초콜릿 비터를 더한 깊고 그윽한 올드패션드를 선보인다. 그 밖에도 바 참, 숙희, 뽐, 르챔버, 스왈로, 루팡, 장생건강원, 티앤프루프, 앤티도트, 미스터칠드런, 더라이온스덴 등 총 14곳 바텐더들이 우드포드 리저브를 ‘갖고 노는’ 현장을 목격하는 일도 행사의 큰 재미다. 행사는 11월 27일까지. 11월이 다 가기 전에 오랜 우정을 나눈 벗과 바에 앉아 이렇게 말해보자. “마스터,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패션드 주세요.”

포토그래퍼
안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