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공기정화는 덤, 무관심해도 혼자 잘 자라는 식물 6

2024.12.02이재영

식물을 들이기 무섭게 죽이는 식집사들에게 추천하는 6종 식물.

스투키

아스파라거스가 아니다. 스투키다. 배추 도사의 머리 같기도 한 이 식물은 적도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다육식물로, 새순을 틔워 번식한다. NASA에서 추천하는 공기 정화 식물이라고 하는데, 페인트, 접착제, 방부제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탁월하다. 아프리카 태생인 만큼 과습과 추위는 금물이다. 물은 한 달에 1번 정도. 아차, 싶을 때 주면 된다.

스킨답서스

진한 초록 이파리가 매력적인 스킨답서스는 ‘악마의 덩굴’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놀라운 번식력을 자랑한다. 야생의 스킨답서스는 길이가 40m나 자라기도 한다고. 화분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힘들다면 수경재배를 추천한다. 줄기를 똑 떼어 작은 화병에 물을 담아 키우면 스스로 뿌리를 내린다. 그야말로 ‘화수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식물이다.

행운목

잎을 관상하기 위해 기르는 관엽식물로, 이름에서 드러나듯 ‘나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식물이다. 직사광선에 약해 반그늘에서 키우는 게 좋다. 잎끝이 누렇게 변하는 것으로 과습 유무를 알 수 있다. 행운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지만,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칼랑코에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이다. 가리비 모양의 도톰한 잎과 화려한 색의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인기 있다. 통통한 잎 속에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잎이 쭈글쭈글해질 때 물을 준다. 밤에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어, 일정 시간 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밤새 피워낸 꽃을 아침에 발견했을 때의 감정은 칼랑코에의 의미와 꼭 닮았다. 칼랑코에의 꽃말은 ‘설렘’이다.

아글라오네마

영화 <레옹>의 주인공이 아끼는 아글라오네마. 잭슨 폴록의 작품처럼 흩뿌린 듯한 색감이 매력적인 식물이다. 동남아시아가 고향으로, 앞서 이야기한 아프리카 태생 식물들과 다르게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흙 표면이 3cm 정도 마르면 물을 주는데,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생각하면 쉽다.

제라늄

끝말잇기의 끝판왕, 바로 그 제라늄이다. 잎과 꽃의 모양이 다양하고, 관리만 잘 해주며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잎과 꽃 모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특유의 향이 있어 향수로도 사용한다. 또한 차로 마시면 신체 염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량으로 재배할 것이 아니라면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에 만족할 것.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물이 마르지 않도록 저면 관수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