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향연, 루이 비통 ‘사보아 레베’가 제주에서 펼쳐졌다.
예술이란 무엇이냐 묻는다면 루이 비통은 ‘여행’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루이 비통이 지켜온 ‘여행’이라는 키워드 아래 장인정신과 창의성, 상상력, 예술, 모든 디자인 코드가 한데 모여 빛을 발하는 전시, ‘사보아 레베’는 올해 제주도에서 열렸다. 5개의 테마로 구성한 ‘사보아 레베’는 진귀한 것들로 가득했다. 그간 루이 비통은 ‘사보아 레베’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헌정을 이어갔고, 트렁크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하우스의 뚜렷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방대한 컬렉션들 중 첫 번째는 루이 비통의 워치 컬렉션. 에스칼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얼굴로 거듭난 에스칼, 메종의 대표 타임피스 컬렉션인 땅부르와 장난기 넘치는 비비엔이 포춘텔러, 카지노 딜러로 변신해 올라탄 땅부르 비비엔 점핑 아워, 무브먼트가 독특하게 수직으로 정렬된 문 미스터리어스 플라잉 뚜르비옹, 작은 화랑을 손목 안에 담은 땅부르 문 플라잉 뚜르비옹 칼레이도스코프, 그리고 ‘여행’이라는 필수적인 키워드의 집약체인 몽골피에르 아에로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185주년을 맞이한 스위스의 장인 래페 1839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몽골피에르 아에로는 풍선 아래 루이 비통의 트렁크가 자리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메종의 캠페인과 작품에 영감을 준 열기구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붉은 열기구는 루이 비통의 디자인 코드를 담고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사보아 레베’의 의지와 이어진다.
HIGH JEWLERY
알파벳 L과 V 그리고 모노그램 등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예쁜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노그램 플라워를 꼬아 재해석한 이딜 Idylle 컬렉션, 트렁크를 운반할 때 사용하던 로프를 형상화 해 주얼리로 탈바꿈시킨 렌랑 비탈 L’E΄lan Vital 컬렉션, 비통의 시그니처 V를 모티프로 만든 간결한 퓨어 V 컬렉션, 대칭의 미학을 알린 1920년대의 아르데코에 대한 헌사로부터 시작해 고안해낸 마제스틱 Magestic 컬렉션, 반짝이는 우주를 모노그램 플라워에 담은 경쾌한 갤럭시 Galaxie 컬렉션. 이들이 한데 모여 위엄과 강렬함을 자아냈다. 눈이 부신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핵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매력을 지닌다는 것.
HARD SIDED LUGGAGES
트렁크 제조 장인으로 시작한 루이 비통은 뿌리를 잊지 않는 브랜드다. 모두를 위한 기성품 트렁크도 만들지만 프랑스 탐험가 피에르 사보르냥 드 브라자를 위한 침대 트렁크, 인도 왕 마하라자를 위한 티 트렁크, 포토그래퍼 알베르 칸을 위한 카메라 트렁크 등 한 사람을 위한 커스텀 트렁크도 제작하며 여행에 대한 찬사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사보아 레베’에서는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남성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함께 제작에 참여한 침대 트렁크와 최대 1천 개비의 시가를 수납할 수 있는 시가 트렁크 등 150년 전통의 트렁크 제작 노하우의 집약체를 만날 수 있었다.
EXOTIC
매 시즌 새로운 컬러와 소재, 실루엣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그조틱 컬렉션. 최상의 품질과 과감함, 미학 한 스푼이 가미된다면 매번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루이 비통의 센스가 돋보이는 파트로 메종의 대표 모델 카퓌신과 서부의 와일드한 매력에 푹 빠져 있는 퍼렐의 손길로 탄생한 키폴 반둘리에 25가 이번 ‘사보아 레베’ 단상에 올랐다. 카퓌신은 ‘우아한 이브닝’이라는 키워드를, 키폴 반둘리에 25는 ‘카우보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새롭게 태어났다. 각 아이템은 크로커다일 가죽 소재로 하우스 고유의 감성을 드러내는 LV 로고가 진하게 새겨져 있다.
OBJECT NOMADES
2012년부터 시작한 루이 비통의 미학이 담뿍 담긴 가구 사랑. 저명한 디자이너를 모아 특별한 컬렉션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오브제 노마드. 해먹부터 의자, 조명, 테이블 등 아티스트의 정성이 닿은 맞춤 가구 컬렉션은 작가 페르난도 & 움베르코 캄파냐 형제의 행잉 오브제 같은 코쿤 Cocoon, 둥실둥실 구름을 닮은 봄보카 Bomboca 소파 등 멋진 일상의 핵심을 관통한다. 물 흐르듯 우아한 아치 형태의 프랭크 추의 암체어, 동글동글한 꽃을 연상시키는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플라워 타워 조명도 빼놓을 수 없다. 상상력과 창조적 기술이 집중되는 오브제 노마드 파트에서는 낭만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