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사량이 증가하면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겨울철 대사량은 왜 증가할까?
겨울철에는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연구에 따르면, 추운 환경에서 신체는 평소보다 최대 30%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신체에는 ‘갈색 지방(brown fat)’이라는 특별한 지방 조직이 있다. 갈색 지방은 열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추위에 노출될수록 활성화되어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킨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갈색 지방이 활성화되면 하루 평균 200~300칼로리를 추가로 소모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울철 대사량 증가를 다이어트에 활용하려면?
겨울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겨울철 대사량 증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 걷기나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그리고 단백질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자. 단백질은 열 발생 효과가 높아 대사량을 높인다. 체온 조절을 위한 옷차림도 중요하다. 적당히 따뜻하게 입되, 약간의 추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면 갈색 지방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겨울철 다이어트 효과
2013년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을 매일 약 15°C의 환경에서 2시간 동안 노출시킨 결과, 10일 만에 갈색 지방의 활동성이 증가했고, 대사량도 상승했다고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 최대 2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한다. 일본의 한 연구에서는 겨울철 꾸준한 야외 활동을 통해 평균 3개월 동안 체중이 2~4kg 감소한 사례를 발표했다.
주의할 점
그렇다고 추위 하나에만 의지하는 건 비추다. 간혹 ‘겨울에는 지방이 좀 필요해’라며 과식하는 이들이 많다. 우린 북극곰도 아니고 에스키모도 아니다. 겨울에는 알코올로 열을 올려야 한다며 술자리도 더 잦은 느낌. 이렇게 찐 살이 몇 년 동안 안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추운 환경에서의 무리한 운동은 감기나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주의하자. 어쨌든 본인 몸은 각자 알아서 챙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