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취미로 재미도 즐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 재테크인 셈.
레고 재테크
레고로 하는 재테크는 워낙 유명해서 ‘레테크’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주식 수익률보다 레고 수익률이 더 높을 때가 많을 정도로 잘만 한다면 제대로 된 레테크를 통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레고의 값이 뛰는 이유는 바로 레고의 단종에 있다. 판매 기간이 어느 정도 지난 모델은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하더라도 생산을 중단한다. 레고의 특성상 종류가 매우 많다 보니 생산 라인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레고가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장 가치가 높거나 마니아층이 탄탄할수록 그 값어치가 오른다. 가격이 오를만한 모델을 골라내는 안목도 중요하고, 미개봉 상태로 최소 5년 이상은 깨끗하게 보관하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와인 재테크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를 높게 평가받는 와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재테크의 한 품목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해 소량 생산된 와인이나 희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후 잘 보관해두었다가 와인 값이 올랐을 때 경매 등의 방식으로 되팔아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다만 와인의 원산지나 숙성 상태 등을 구별할 수 있으려면 와인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또 보관하는 온도와 습도도 잘 맞춰주어야 하며, 코르크와 레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와인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분명 이러한 과정도 즐거울 것이다.
만화책 재테크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너무나 쉽게 웹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날로그 감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된 만화책 수집은 여전히 특별하다. 특히 20세기 초에 발행됐던 만화책은 수천만 원은 기본, 최대 수억 원에 거래될 정도라고 한다. 한 장 한 장 종잇장을 넘겨가며 보던 만화책에 대한 추억과 함께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희소성 때문에 오래된 만화책의 가격이 뛰고 있는 셈이다. 이런 컬렉션 재테크를 할 때에는 희소성이 무조건 핵심이므로 소장 목적으로 발매되는 애장판을 미리 구매해 향후 가치가 올랐을 때 판매해보는 것도 좋다.
스니커즈 재테크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거래 시장이 꽤 두껍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그 이유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전 세계 물량이 수천 켤레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양은 적다 보니 희소성 때문에 중고 거래 시 그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와 디자이너, 특정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으로디자인된 제품은 한정판으로만 출시되면서 그 값이 더욱 뛴다. 이런 한정판 스니커즈를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같은 디자인을 2~3켤레씩 구입해 1~2개는 번갈아 가며 신고 1개는 수집이나 판매용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식물 재테크
직접 키워 판매하는 식물 재테크도 떠오르고 있는 재테크 품목 중 하나다. 먼저 씨앗을 묘목으로 키워 판매하거나 묘목을 구입해 중간 묘목이나 성목으로 가치 있게 잘 키워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조경수 재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매우 밝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묘목의 경우 불과 몇천 원이지만 잘 키워낸 나무 한 그루는 수백 배의 상품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아트 재테크
최근 미술시장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아트 재테크의 대중화다. 아트와 재테크를 합쳐 ‘아트테크’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과거 아트 재테크는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공동구매 플랫폼을 통해 적은 금액으로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부담 없이 재테크가 가능한 현물자산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재테크 방법은 아트플랫폼 업체가 작품의 가격을 산정하고, 펀딩을 시작하면 원하는 금액만큼 투자를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주식이나 가상 시장에 비해 높고 안전한 수익률이 보장되어 있으면서도 복잡한 금융지식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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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