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길이 보인다. 행운은 잘 닦인 신발을 신고 찾아온다. 그만큼 신발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매번 신발을 세탁할 순 없는 노릇. 늘 새 신발처럼 깔끔하게 신발을 신을 순 없을까?
흙과 먼지는 바로 제거
신발에 묻은 흙이나 먼지는 마르기 전에 부드러운 솔로 털자. 그래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이것만 잘해줘도 언제나 깨끗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미국 환경청(EPA)의 자료에 따르면, 흙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은 섬유나 가죽에 흡착되어 시간이 지나면 제거하기 어려운 얼룩이 된다고 한다.
소재에 따라 다르게
신발 외피와 소재에 따라 닦는 방법도 다르다. 가죽, 스웨이드는 전용 지우개를, 캔버스는 물과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쉽게 지워진다. 그럼 신발 광택을 낼 때 가장 좋은 천은 뭘까? 광택 전용 수건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면양말로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만으로도 신발에 광택을 낼 수 있다.
냄새 관리하기
신발 안쪽에 베이킹소다를 뿌려두었다가 하루 뒤 털어내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베이킹소다는 냄새의 주요 원인인 산성 분자를 중화시키는 알칼리 성분을 가지고 있다. 다 마신 녹차 티백을 말려 신발 안에 넣어두자. 녹차의 향균 성분인 카테킨이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눈이나 비를 잔뜩 맞았다면 신문지를 둘둘 말아 신발 안에 넣자. 습기를 흡수한다. 신문지 대신 실리카겔을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색과 광택을 유지하려면
가죽 신발의 광택을 유지하고 작은 스크래치를 지우려면 바셀린을 소량 발라 부드러운 천으로 문지르자. 바셀린은 가죽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고 윤기를 더해준다. 흰 운동화일 때는 치약과 칫솔로 문질러주면 잘 닦인다. 치약 속 연마 성분이 표면 얼룩을 제거해 준다.
신발 수명을 늘리려면
신발을 보관할 때는 슈트리를 끼워두자. 신발의 형태가 유지되고 주름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특히 가죽 제품은 습도와 압력에 민감하므로 이렇게 슈트리를 껴 둬야 신발 수명이 길어진다. 그리고 신발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자. 직사광선에 약하다. 신발장에 활성탄이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도 조절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