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부르고 버리긴 아까운 음식을 안전하게 냉동실에 보관한다? 떡볶이, 치킨, 족발, 피자 등 대체로 많은 음식은 먹다가 얼려선 안된다. 이런 이유에서다.
위생 상태 악화
세균과 박테리아가 냉동실 내부로 퍼진다. 밀폐용기와 비닐을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세균은 상상 이상으로 작아 밀폐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다른 식품에까지 오염을 일으켜 식중독 위험을 높인다.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한 냉동실에서는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냉동실 사용의 비효율
냉동실에 한번 들어간 음식이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든지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꺼내 먹을 생각이 쉽게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냉동실은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다. 먹다 남은 음식을 자꾸 보관하면, 정작 필요한 식품을 저장할 공간이 줄어든다. 이는 식재료 관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식단 계획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닭가슴살이 있을 자리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근손실이 걱정되니까.
세균의 번식
냉동 상태에서도 일부 세균은 생존할 수 있다. 특히 복통, 구역질 등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는다. 이러한 세균이 냉동실 내에서 다른 식품에 전이되면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물론, 냉동실의 모든 식품을 다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악취 발생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해도 없어지지 않는 악취는 분명 존재한다. 이는 다른 식품에도 냄새가 배게해, 음식의 맛과 풍미를 해칠 수 있다. 냉동실을 열 때마다 느껴지는 불쾌한 냄새는 당연하다. 냉동해 둔 재료에서 유독 잡내가 난다면 먹다 남은 음식을 너무 오래 보관하진 않았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에너지 소비 증가
냉동실에도 쾌적한 저장용량이 있다. 먹다 남은 음식으로 가득 찬 냉동실은 부하가 생기며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 가정의 전기 요금을 높이고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먹다 남은 음식을 얼리는 것은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