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보면 상처 하나쯤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오래 남기지 않는 것은 얼마든지 내 손에 달려 있다.
상처 부위 즉시 세척
상처가 나면 일단 빠르게 씻어낸다. 상처 부위의 이물질은 감염 위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더 큰 흉터로 남게 된다.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상처 부위에 부드럽게 흘려 씻어내면 된다. 만약 물도 식염수도 없다면 부드러운 천으로 상처 주변의 이물질을 우선 털어낸다.
소독제 선택
소독제는 상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빨간약’으로 알고 있는 포비돈 요오드는 살균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착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얼굴 등에 사용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상처 부위에 직접 바르기 보다는 그 주변을 닦아내는 데 사용하는 게 좋다. 과산화수소는 산소를 발생시켜 살균을 하지만, 자극이 강하고 일부 세균에는 효과가 없다. 가벼운 상처에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습윤 드레싱 활용
촉촉한 환경은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돕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약국 등에서 살 수 있는 습윤 드레싱을 활용하자.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새살이 빨리 돋는다. 이때 상처 상태를 확인하며 자주 새 드레싱, 깨끗한 반창고, 붕대 등으로 바꿔 주어야 한다. 만약 습윤 드레싱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며칠 동안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염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
상처 가장자리 부드럽게 모으기
상처 가장자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모아 고정해두면 흉터가 넓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테리스트립이나 특수 테이프를 사용하여 상처 가장자리를 고정하면 효과적이다. 상처를 봉합한 후에도 테이핑을 통해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새살이 차는 면적이 줄어들어 흉터가 생길 확률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다.
철저한 자외선 차단
상처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발생하여 흉터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따라서 상처가 아문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거나, 순면으로 된 토시나 옷으로 상처를 보호한다. 재생된 피부는 정상 피부 구조를 가지지 못해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 또한, 실내외를 불문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착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흉터 예방 연고 사용
상처가 아문 다음에는 흉터 예방 연고를 사용한다. 실리콘 겔이나 비타민 E 성분이 함유된 연고는 흉터 형성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이때 마데카솔은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새살을 빨리 차게 해 흉터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주변보다 더 살이 올라 상처가 돋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기사는 대전화병원 송창민 원장, 미국피부학회, 질병관리청 국가정보 포털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