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이 성공한다. 고독은 인간의 기본 심리 욕구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을 충족하고, 혁신적 아이디어 생성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외로움을 이렇게 잘 써먹어왔다.
➊ 자아 탐구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는 리더십 초기 극단의 고독으로 스스로를 내몰았다. 자신의 강점, 약점, 내면적 동기를 깊이 탐구해야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현재 독창적인 리더십 스타일과 회사를 위한 더 나은 비전으로 각광받는 리더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시킨 클라우드 중심 업무 전략이 다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➋ 아이디어 발굴
고독을 느낀 뇌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는 걸 켠다. 창의적 사고가 촉진되고, 더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 강화되며, 과거의 경험과 미래 회상을 촉진하는 기능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를 이용해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여러 차례 집중 사고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➌ 동기 부여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초창기 회사의 장기적 목표를 혼자 고민했다. 도저히 답이 안나올 때 고독이 그를 도왔다. 고독은 외부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적 동기를 발견하고, 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생각의 고리를 튼튼하게 해준다. 당시 제프 베이조스는 ‘고객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 가치를 오랜 고독 끝에 만들었다.
➍ 자기 돌봄
심리학자 카틴 셀리그만에 의하면 고독은 ‘회복탄력성’도 강화한다. 스트레스와 감정적 소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기회이기 때문. 혼자 있어야 다시 일어날 힘도 생긴다는 뜻이다. 허핑턴포스트의 설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다. 이때 고독한 명상과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가졌다. 세계적으로 칭찬받는 건강과 웰빙 중심의 기업 문화가 이때 만들어졌다.
➎ 인류애 회복
잃은 뒤에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 또한 고독의 일이다. 메타의 COO 셰릴 샌드버그는 남편을 잃은 뒤 고독의 시간을 통해 친구와 동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공감과 연대를 강조하는 그녀의 리더십은 여기서 출발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눈 앞의 사람이 모두 싫어지는 순간, 고독한 시간을 가져보자.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➏ 중요한 결정
고독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뇌가 조용한 사색이 가능한 환경에서 더 심층적 사고를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도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엔 반드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진다. 그는 이 시간동안 투자 아이디어를 정교화한다고 알려져있다.
➐ 독립
물에 빠졌을 때 인간은 잡을 지푸라기가 하나도 없어야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개발 초기 오롯이 혼자 프로그래밍만 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이 시기 그가 자립했던 경험이 회사를 성장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한다. 심리학자들도 같은 말을 한다. 독립적 결정을 내려 본 경험이 있는 이의 자존감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