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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게 아니라 줄행랑, 회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2025.01.16박민정

일이고 연애고 내가 하고 싶어 시작한 취미 활동까지. 하기 싫어서 눈 꼭 감고 다른 세상으로 숨고 싶을 때가 있다. 본능을 이겨내는 방법만 알면 비굴한 회피형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➊ 너 왜 그러니? 스스로에게 묻기

회피의 감정이 든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두렵니?” “실패할까봐 걱정되니?” “완벽하게 하려다보니 시작이 어렵니?”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정리해보면 비겁한 행동을 하려는 내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 마음을 읽고 나면 제대로 다독일 수도 있다. 끝내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

➋ 이름 붙이기

회피하고 싶은 마음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이름을 붙여보자. ”나는 출근하기 싫다”라는 마음을 뭉뚱그리지 않고 “회사까지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오늘 써야하는 제안서가 너무 복잡해서 부담스럽다”로 명확히 하는 것. 출근하기 싫은 마음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대처법을 찾을 수는 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따뜻한 커피를 한 잔 사서 출근한 다음 상사와 팀원들에게 제안서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➌ 심호흡

회피하고 싶은 기분이 몰려올 때 심호흡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자. 심리학 전문가들은 이성적 판단을 위해 ‘4-7-8 호흡법’을 추천한다. 4초 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 간 멈춘 뒤, 8초 동안 천천히 내쉬면 된다. 도망가려던 마음이 찰나의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➍ 목표 쪼개기

내 앞에 펼쳐진 일이 너무 크다고 착각해, 거기 압도된 건 아닐지 의심해보자. 할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개면 훨씬 낫다. ‘이 일을 꼭 해야 한다’가 아니라 ‘파일을 열어 훑어본다’, ‘일단 생각나는 문장을 쓰자’로 목표를 변경하는 거다. 작은 성취 사이사이에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면 더 좋다. 한가지를 끝낼 때마다 달콤한 간식을 입에 넣어 셀프 칭찬을 하자.

➎ 지원 요청하기

“도와달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해서 맞이하게 되는 불행이 너무 많다. 내가 느끼는 부담감과 어려움을 친구, 가족, 동료에게 솔직히 털어놓자. 분명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외로

➏ 창작 활동하기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K. 롤링은 사실 유명한 회피형 인간이었다. 그는 어려운 개인사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점점 더 심해지는 회피 성향을 바꾸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창작하는 동안 그는 내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며 회피 성향을 고쳐나갔다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 심리학의 대가 카를 구스타프 융 또한 창작 활동을 통해 회피 성향을 고쳤다고 말한 바 있다. 

➐ 비난 금지

회피 성향을 지닌 이들은 의외로 자기 자신에게 가혹하다. 실패가 성장의 일부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그게 스스로를 더 끔찍한 회피의 굴레에 가둔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작은 성공에 기뻐하는 법을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