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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감독 교체된 영화 속편 4

2025.01.20박예린

배우 및 감독의 세대교체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2025 개봉 예정작들을 소개한다.

새로운 캡틴의 시대를 맞이하라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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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를 잇는 2대 캡틴 아메리카가 탄생한다. 우리에겐 꽤 익숙한 인물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캡틴의 자리를 내려놓게 된 스티브에게 방패를 물려받으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통해 그 자리를 계승하게 된 안소니 마키(샘 윌슨 역).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스티브 로저스의 절친이자 든든한 동료인 ‘팔콘’으로서 1대 캡틴 아메리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그의 역사와 노고를 알기에 기존 팬들 역시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샘 윌슨이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다. 그보다 더 캡틴 아메리카 역할을 잘 해낼 사람은 없다. 언제나 정의로웠고 나 역시 안소니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라며 새로운 캡틴의 탄생에 힘을 실었다. 여기 해리슨 포드가 작고한 배우 윌리엄 허트에 이어 ‘테디어스 로스’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함께 이끌어간다. 올해 2월 개봉 예정.

공룡 전문 특수 요원이 된 블랙 위도우 <쥬라기 월드:리버스>

인스타그램 @jurassicworld

스칼렛 요한슨이 할리우드 최고의 시리즈물이자 프랜차이즈 쥬라기월드 시리즈에 출연하다는 소식에 조금 뜻밖이었던 건 사실이다. 오랫동안 강한 여전사 이미지로 각인된 그녀가 공룡에 쫓긴다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10년 이상 이 영화에 참여하려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노력해 왔다. 나는 ‘처음 5분 안에 죽을 거야! 공룡에게 먹혀도 상관없어.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밝힌 그녀의 진심에 응원할 수밖에. 게다가 <로그 원: 스타워즈>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1993년 시리즈 1편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코엡이 30여 년 만에 돌아와 시나리오를 집필해 기대를 더한다. <쥬라기 월드: 리버스>는 전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사건으로부터 5년 후 기후 변화로 인해 공룡들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스칼렛 요한슨이 맡은 전 CIA 요원 ‘조라’가 공룡 세 마리의 생물학적 샘플을 회수하기 위해 과학자들과 함께 탐험을 떠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올해 7월 개봉 예정.

새롭게 날아오를 레전드 히어로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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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부작을 통해 독특한 스타일의 히어로물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아온 제임스 건 감독이 DC 유니버스의 새 챕터를 연다. DC 스튜디오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하며 <슈퍼맨>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새로운 슈퍼맨의 귀환을 알린 것. DC 영화는 흥행이 쉽지 않다는 기존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티저 예고편 공개 후 워너 영화 중 가장 많이 언급이 되며 뜨거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슈퍼맨의 상징이기도 한 빨간 트렁크가 다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는 새로운 슈퍼맨 역을 맡은 신예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의 영향이 컸다. 감독이 빨간 트렁크를 고민할 때, “슈퍼맨은 엄청난 괴력을 지닌 외계인이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말도 안 되게 강한 존재이고 위험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동시에 평화의 상징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프로 레슬러처럼 옷을 입는 거다. 이 디자인은 슈퍼맨의 그런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자신이 해석한 슈퍼맨에 대해 설명했다고. 그가 선보일 새로운 슈퍼맨의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올해 7월 개봉 예정.

여성 프랑켄슈타인의 등장 <더 브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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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켄슈타인 관련 작품이 두 편이나 공개된다. 넷플릭스 <프랑켄슈타인>과 <브라이드!>로 두 작품 모두 영화 매체 THE PLAYLIST 선정 2025년 기대작에 나란히 순위를 올렸다. 후자는 제목에서 프랑켄슈타인 영화라는 것을 가늠할 수 없어 더욱 궁금한데, 1935년작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서 영감을 받아 193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프랑켄슈타인이 박사의 도움을 받아 동반자인 신부를 만들고 일어나는 이야기다. 데뷔작 <로스트 도터>로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인정받은 메기 질렌할이 메가폰을 잡고 고딕 호러와 로맨스, 뮤지컬까지 결합한 독창적이고 로맨틱한 펑크 영화를 연출했다.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메소드 연기의 장인인 크리스찬 베일이, 그의 신부 역에는 <로스트 도터>에서 여주인공의 젊은 시절은 연기한 제시 버클리가 맡았다. 두 주연 배우 모두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이 있어 이 세 사람의 앙상블에 기대가 더 쏠리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과 메기 질렌한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에서 브루스 웨인과 레이첼 도스로 인연을 맺었다.) 올해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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