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소와다리 초판본 시리즈의 여섯 번째다. 앞서 생텍쥐페리와 다자이 오사무, 미루야마 겐지의 책이 나왔다. 발매 당시의 정서를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 표지부터 내지까지 철저하게 첫 쇄를 기준으로 만든 책들이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은 진실의 상대성을 말하는 현대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초판본으로서의 소장 가치는 더할 나위 없다. <라쇼몽>을 비롯한 10여 편의 단편을 최대한 직역에 가깝게 옮기고 한자도 병기했다. 초판본인 까닭에, 세로 읽기라는 생소한 일본식 읽기를 따라야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새로 읽기’도 나쁘지 않다.
- 에디터
- 정우영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