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 맛이 떨어지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속담도 있다. 겨울 제철 꼬막은 비타민A, 비타민B,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까지 풍부하니 보약이 따로 필요없다. 어디서,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고민하지 말고 이 곳으로 가자.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다.
왕대박지지미촌
꼬막에도 격이 있다. 귀하기로는 대개 피꼬막-참꼬막-새꼬막 순이라고들 한다. 맛있기로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저렴한 가격에 두 종류의 꼬막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회현역 근방에 있는 왕대박지지미촌에 가면 ‘왕꼬피꼬 반반’을 먹어야 한다. 새꼬막과 피꼬막을 섞어 양념에 무쳐주는 메뉴다. 치킨 한마리 값도 안되는 2만 원에 제철 꼬막을 한껏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 감자전, 부추전, 김치전이 한 접시에 나오는 삼색전을 비롯한 지짐이 메뉴들도 일품이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62-1
영업 시간 월~금 오후 3시 ~ 오전 12시 (라스트오더 오후10시)
전화번호 02-752-3337
서촌 계단집
표면에 털이 없고 쫄깃한 맛이 인상적인 참꼬막은 제사상에도 올라갈 정도로 귀한 음식이다. 갯벌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채취 해야 하므로 값도 비싸다. 꼬막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꼬막’을 최고로 치는 이유다. 서촌 계단집에 가면 신선도가 높은 참꼬막을 맛볼 수 있다. 긴 대기시간으로 유명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5
영업 시간 매일 오후 1시 ~ 오후 11시 (라스트오더 오후10시15분)
전화번호 02-737-8412
공주칼국수
겨울에만 판매하는 ‘꼬막비빔칼국수’로 유명하다. 냉동이 아닌 생물 꼬막만을 고집해 맛과 식감이 훌륭하다. 삶지 않은 꼬막에 특제 양념장을 넣어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이 가게의 사장님은 꼬막 비빔칼국수의 달인으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신 적도 있다. 단골들은 이 때 입을 모아 ‘꼬막이 제철인 겨울에는 일주일에 세 번씩 밥을 먹으러 온다’고 했다. 하루 30~40그릇만 한정 판매한다고 하니 오픈런은 필수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로11길 1 101호 공주칼국수
영업 시간 매일 오전10시 ~ 오후 8시30분
전화번호 0507-1450-9242
옹아리벌교참꼬막과 찜마을
전라남도 벌교 앞의 여자만 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가 섞이지 않은 고운 진흙이 넓게 펼쳐져있다. 꼬막을 비롯한 어패류 양식에는 최적지다. 옹아리벌교참꼬막과 찜마을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벌교 출신이다. 꼬막을 제대로 못먹는 손님이 있으면 식탁으로 달려오는데 그 정도로 꼬막에 진심인 편이다. 꼬막 야채무침, 간장무침, 전, 찜, 강된장까지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주소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30길 11 이연파레스 1층 101호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12시 / 토,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전화번호 0507-1401-8909
아재꼬막
신선함이 ‘말해뭐해’인 용산구 술꾼들의 나만 알고싶은 맛집. 당일 벌교에서 공급받은 꼬막을 조리해 매일 10인분만 한정 판매한다. 전라도식 양념에 버무린 꼬막무침이 특히 일품인데, 이걸 안주로 먹다가 셀프바에 구비된 밥과 참기름을 더해 셀프 꼬막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카운터석(다찌)에 앉아 먹는 식당이라 한 팀당 최대 4인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혼술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열려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35가길 2 1층 우측호
영업 시간 화~금 오후 6시 ~ 오전 1시, 토요일 오후 5시 30분 ~ 오전 12시
전화번호 0507-1462-8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