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들다 보면 남는 자투리 채소가 생긴다. 보통은 버리거나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하지만, 사실 이 자투리 채소는 다시 키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고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도 신선한 채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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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재배할 때 유의할 점
1 물에 담가 키우는 경우, 물은 매일 갈아주자.
2 충분한 햇빛이 필요한 식물은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3 일정 크기 이상 성장하면 흙에 옮겨 심자. 더 건강하게 자란다.
4 유기농 채소일수록 재생 재배 성공률이 높다.
대파 – 물만 있어도 충분
대파는 재배가 가장 쉬운 채소 중 하나다. 뿌리 부분을 5cm 정도 남긴 후 물이 담긴 컵이나 병에 담가두면 며칠 내로 새싹이 난다. 물은 하루에 한 번 갈아주고, 어느 정도 자라면 흙에 옮겨 심어 키우자. 대파의 뿌리 부분에는 세포 분열이 활발히 일어나는 생장점이 있다. 여기서 새싹이 나온다.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계속해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새잎이 자란다.
양파 – 싹을 틔우면 새로 수확 가능
양파는 구근 식물로, 비축된 양분을 이용해 새로운 잎을 성장시킨다. 빛을 받으면 광합성이 일어나면서 계속 성장한다. 양파의 뿌리 부분을 2~3cm 남겨둔 후 흙이 있는 화분에 심자. 새싹이 올라온다. 충분한 햇빛과 물이 있으면 계속해서 자라며, 어린잎은 부추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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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 잎을 키워 활용
당근은 뿌리 부분을 먹고, 남은 윗부분을 물에 담가 두면 잎이 다시 자란다. 이 잎은 샐러드에 넣거나 허브처럼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당근의 윗부분에는 성장 조직이 남아 있으며, 수분을 공급하면 이를 통해 잎이 다시 자란다. 아쉽게도 뿌리 자체는 재생되지 않는다.
상추, 깻잎 – 줄기만 남겨도 성장
상추와 깻잎은 뿌리가 남아 있으면 다시 자란다. 물에 담가 두었다가 새싹이 나오면 흙에 옮겨 심으면 된다. 꾸준히 물을 주고 햇볕을 받게 하면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단, 잎이 완전히 제거되면 성장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셀러리 – 밑동을 물에 담그기
셀러리 밑동을 3~5cm 남기고 물에 담가 두면 몇 주 안에 잎과 줄기가 자란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화분에 옮겨 심어 꾸준히 기르면 다시 잘 자란다.
감자 – 싹이 나면 다시 심기 가능
감자는 싹이 난 부분을 2~3개 포함한 조각으로 잘라 흙에 심으면 새로운 감자가 자란다. 재배 기간은 길지만 감자를 키울 공간이 있다면 좋은 먹거리는 물론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고구마 – 잎을 키워 나물로 활용
고구마도 감자와 비슷하다. 고구마를 물에 담가 두면 뿌리가 생기고 잎이 자란다. 이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땅에 심으면 새 고구마가 자란다. 고구마는 덩굴 식물이라 잎과 줄기가 잘려도 다시 자라는 특성이 있다. 생장점을 포함한 부위에서 새로운 줄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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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 싹을 길러 요리에 활용
마늘 한 쪽을 심으면 싹이 자라는데, 이 싹은 부추처럼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싹이 충분히 자라면 줄기째 잘라서 먹고, 다시 자라도록 관리하면 된다.
파슬리, 고수 – 줄기만 남겨도 다시 싹틈
허브류는 줄기만 있어도 쉽게 다시 자란다. 물에 담가 두면 뿌리가 생기고, 이를 흙에 심으면 계속해서 수확할 수 있다.
배추 – 속잎이 다시 자람
배추 밑동을 물에 담가 두면 가운데에서 새로운 잎이 자란다. 이 상태로 몇 번 수확한 뒤 흙에 옮겨 심으면 더 큰 배추로 키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