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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 부리는 사람을 만났다면? 살아남는 방법 5

2025.02.19박민정

개가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짖는 것은 무언가를 강하게 호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대부분 개가 불안을 느낄 때다. 또한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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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아, 난 월급만 받으면 돼’

미국 대통령 트럼프나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이 날 싫어한다면? 아마도 고달플 거다. 이직과 이민을 고려해 봐야겠다. 하지만 팀원 몇이 날 싫어한다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필요는 없다. 나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월급날이 오면 대가를 받고, 모르면 배워서 하게 될 뿐이다. 때로는 그런 건조한 마음이 나를 지킨다. “아, 난 돈만 받으면 돼”를 되새기자.

➋ ‘내 탓이야. 내가 귀여운 탓’

텃세를 실제로 경험하면 정말 힘들다. 대화에 끼워주지도 않고, 없는 자리에서 내 험담을 하며, 업무 자료나 절차도 공유해주지 않고 잘못만 나무란다. 그런 사람들과 잘 지내 보려는 노력도 필요는 하겠지만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질 일이니까. 이게 다 내가 잘나고 귀여운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지내면 마음이 덜 쓰인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다.

➌ “왜 그러세요?

텃세 부리는 사람에게 묻는다. “저한테 왜 이러세요?” 어른스럽게 대화로 풀어나가거나 고성이 오가거나 어쨌든 가장 빠르게 결판이 난다. “제가 뭐요? 뭐가요?” 라며 시치미를 뗀다면? 오히려 좋아. 이유없이 날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만들어 줄 계기다.

‘이 회사 이상하네’

조선왕조실록에도 텃세에 대한 기록이 있다. 과거에 급제한 율곡 이이가 그 주인공. 이이의 선배는 그에게 웃으라고 했다가, 화를 내라고 했다가, 심지어 개가 교미하는 흉내까지 시켰다. 그는 반발했고 결국 퇴사했다. 나라에는 곧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신참한테 텃세 부리던 내각은 처참히 무너졌다. 내부에서 에너지를 고갈하는 집단이 튼튼할 리 없다. 직장 내 텃세가 심한 이유는 그곳에 초가삼간이기 때문이다. 빨리 다른 곳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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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정신승리는 무슨 정신승리. 괴롭힘이 도를 넘는 것 같으면 제대로 대응한다. 사내 온라인 신고센터 혹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신고할 수 있다. 신고를 할 땐 발생 시기, 장소, 행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해야 한다. 녹취록이나 의료기관 치료내역 등 미리 기록해두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