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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남자를 위한, 냉장고 속 채소 한 달간 보관하는 방법 8

2025.02.21박민정

물가 천장이 안보인다. 고물가 시대의 교양이란 무엇인가. 식재료 귀한 줄 알고, 제대로 보관해 오랫동안 먹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채소는 스킬에 따라 선도 유지 기간이 한달까지도 연장된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채소 냉장, 냉동팁을 모았다.

상추, 깻잎, 시금치

잎채소는 수분이 많아 쉽게 무른다. 씻지 않은 상태에서 키친타월로 감싼 후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자. 키친타월이 습기를 흡수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근, , 감자

당근과 무는 흙을 털지 말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 칸에 넣자. 한 달이 지나도 멀쩡하다. 감자와 고구마는 냉장고에 넣으면 맛이 없어진다. 신문지 위에 널어 이틀 정도 말리고, 해가 닿지 않는 선선한 곳에 꺼내두면 한두 달 정도는 거뜬하다.

양파와 마늘

껍질째 냉장고에 던져두면 금방 썩는다. 양파와 마늘이 썩으면 40년 동안 머리를 감지 않은 사람의 정수리에서 날 법한 냄새가 난다.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리듯 보관하자. 요리를 하고 남은 깐양파는 잘게 썰어 냉동고에 넣어야 다음에 또 쓸 수 있다.

대파

송송 썰어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자. 요리도 훨씬 수월해진다. 이렇게 냉동해 둔 대파는 캡틴 아메리카같다. 1년이 훌쩍 넘어 꺼내어 써도 향긋하고 맛도 그대로다.

오이와 가지

수분이 많고 냉기에 약하다. 냉장고에 대충 넣어두면 일주일 내로 꽁꽁 얼어버리거나, 곰팡이가 핀다는 뜻. 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지나 랩으로 꽁꽁 감싸 냉장 보관하자. 2주 정도는 버텨준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밑동을 자르고, 끓는 물에 1~2분 정도 데쳐두기만 해도 보관 기간이 길어진다. 구매 후 바로 삶아버리는 걸 추천하다. 생채소 상태로 일주일이 지나면 끈적한 점액질이 생기는데, 견디기 힘든 비주얼이다.

완숙 토마토

냉장고에 들어갔던 토마토는 맛이 없다. 그래도 꼭지를 떼어내고 랩으로 감싸 보관하면 좀 나은 편. 이미 생사의 기로에 있는 토마토가 있다면, 줄기를 아래로 향하게 두고 용기에 담아 채소칸에 넣자. 과육이 무르지 않고 2-3일 정도 그대로 유지된다.

버섯류

버섯은 애초에 곰팡이류니까 별도로 곰팡이가 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 나의 그런 생각은 한심했다. 버섯류는 수분 함량이 높고 습기에 약하다. 당연히 자체 균사체 번식으로 곰팡이가 잘 생긴다. 폭발적으로 생긴다. 종이 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장기 보관할 땐 한번 데쳐 냉동 보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