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르게 준비하거나 무턱대고 임해서는 양가 부모님께 좋은 인상을 남길 수가 없다.

대화 주제
예비부부가 양가 부모님의 관심사를 파악해 미리 전달한다면 분위기가 더 편안해질 것이다. 구체적 결혼 이야기를 자제하고 신혼집 마련할 지역과 대략적 결혼 시기 정도만 말한 후 자세한 것은 상견례 후 신랑, 신부를 통해 전달해야 한다. 내 자식보다 상대를 칭찬한다면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다. 음식 품평이나 식당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자제하는 것은 기본 예의다.
호칭 정리
부모님들이 이야기하시는 동안에는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잘 경청해야 한다. 말을 하게 될 때는 존댓말을 사용하여 또박또박 말끝 흘리지 않고 말해야 한다. 예비 배우자를 말할 때도 ‘OO 씨’라 호칭하는 것이 좋다. 가족을 소개할 때는 집안 어른인 아버지, 어머니, 형제 순서로 소개하고 학력이나 재산 등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피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비용 부담
상견례 비용은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따라서 사전에 예비부부가 서로 대화를 통해 합의하는 편이 좋다. 각자 어느 정도 부담할지에 대한 내용까지. 1인분 기준 3-4만 원 선까지 대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양가의 집 거리가 먼 경우 상견례 장소에서 좀 더 가까운 쪽이 돈을 더 부담하는 것이 좋다. 계산은 식사를 끝내고 후식을 먹을 때 즈음 신랑이 먼저 나가 계산하고 오는 편이 좋다.

장소 선정
상견례 장소를 계획할 때에는 1~2주 전에 양가의 의견을 모아 정하고, 2~3일 전에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양가 중간지점으로 정하는 편이 좋고, 지방에 사는 집안이 서울로 올라올 때는 교통편이 편한 곳으로 정하는 것이 옳다. 양가 부모님에게 어떤 음식이 좋을지 미리 물어보면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이 있는 곳을 찾고 예약할 때 상견례임을 미리 밝히면 좀 더 신경 써준다.
옷차림
상견례에 임하는 옷차림 역시 수수하면서 깔끔한 복장을 선택하면 좋은데, 신랑은 정장을 입거나 니트에 면바지 등 깔끔하게 차려입으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신부는 화사한 색상의 옷을 선택하되 너무 짧거나 붙는 옷은 삼가고 차분하게 화장을 하면 좋다. 양가 부모님도 예의에 맞춰 양장이나 한복을 갖춰 입는 것이 좋고, 어머니의 경우 화려한 주얼리나 화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메뉴 선택
부모님과 함께 먹는 식사이니만큼 양식보다는 한식, 중식, 일식 중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덜어서 먹을 경우 어른이 먼저 덜어간 후 가져가고, 쓰던 젓가락으로 음식을 덜지 않아야 한다. 또 메뉴 선택에 앞서 양가 부모님의 기호를 고려해야 하고 2주 전에 식당을 미리 예약한 후 하루 전에 예약 체크해야 한다. 만일 부모님이 식사를 부담스러워한다면 전통 찻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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