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길어 보이게 만드는 블루종이 답이다.
프랑스어로 ‘부풀어 오른’ 형태를 뜻하는 블루종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1940년대에서 50년대 군인들이 착용한 재킷에서 시작해 대중화한 블루종은 소매, 하단을 밴딩 처리해 바람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군용 항공 점퍼에서 시작한 보머 재킷보다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폴 메스칼 역시 블루종을 즐겨 입는 셀렙 중 한 명이다. 스트레이트 데님에 짧은 블루종을 매치해 다리를 길어 보이게 연출하기도 하고, 평소 즐겨 입는 후디, 쇼츠와 스타일링하고 집밖을 나서기도 한다.
블루종에 맞는 스타일링과 애티튜드는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루이 비통, 오라리처럼 셔츠, 넥타이를 매치한 단정한 룩엔 블루종으로 봄의 산뜻함을 더했고, JW 앤더슨과 알릭스처럼 자유 분방한 캐주얼 룩을 선보인 쇼에선 오버사이즈 블루종을 선택해 볼륨을 극대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반면에 프라다는 오히려 몸을 꽉 조이는 XS 사이즈 재킷을 선택했다. 크롭 길이의 재킷에 로라이즈 팬츠를 더해 슬림한 몸 라인을 강조한 것. 올봄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 블루종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고 걸어보는 것 어떨까?
➊ 볼륨을 극대화한 캔버스 재킷은 1백30만원대 커미션 by S센스. ➋ 코튼 트윌 소재의 재킷은 32만9천원 폴로 랄프로렌. ➌ 클래식한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블루종은 3백68만원 보테가 베네타. ➍ 벨트로 볼륨 조절이 가능한 블루종은 56만8천원 렉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