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주 듣게 될 이름, 해리스 디킨슨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 ‘베이비 걸’은 올해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중 한 편. 특히 임원 역할을 맡은 니콜 키드먼과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인 인턴 해리스 디킨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슬픔의 삼각형’ 속 그 모델이라고?

“H&M? 발렌시아가?” 모델 오디션장에서 사회자가 호명하는 브랜드에 따라 표정과 애티튜드를 바꾸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해리스 디킨스. 상류 사회, 소비주의, 불평등에 대해 질문을 던진 블랙 코미디 영화에서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한스 역을 맡은 그는 실제 상황을 연상시키는 연기로 몰입감을 줬고 흥행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에 최전선에 있는 패션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매력을 알아본 브랜드, 프라다

그에게 영화 같은 캐스팅 장면은 필요 없었다. 패션 매거진 화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던 그에게 프라다가 엠버서더로 러브콜을 보낸 것. 2022년부터 패션쇼와 캠페인에 다양하게 등장한 그는 이번 시즌엔 스티븐 마이젤의 카메라 앞에서 정제된 오피스 룩을 영화 ‘베이비 걸’ 속 인턴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빈틈없는 슈트 핏
모델 못지않은 비율을 가진 그는 런웨이가 아닌 레드 카펫에서 더욱 빛났다. 빈틈없이 완벽한 슈트 핏으로!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의외의 셔츠와 타이 조합을 매치하기도 하고 70년대 플레어 팬츠를 더해 한 끗이 다른 슈트 룩을 완성하기도 했다.
반전 있는 그의 사생활
공식 석상에서 오차 없이 완벽한 슈트는 입는 모습과 달리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아티스틱하고 자유분방한 영국 출신 96년생의 모습이 드러난다. 싱어송라이터인 여자친구 로즈 그레이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영화 촬영 장에서 필름 카메라로 스탭들을 찍은 사진, 여기저기 낙서한 흔적들 등 솔직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