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공간도 취향 따라 고르는 시대. 식물에 입문하려는 초보 식집사부터, 더 깊이 있는 식물 생활을 원하는 이들까지 만족시킬 플랜트샵 다섯 곳을 소개한다.
사막을 건너온 식물들의 전시장, 본투비가드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아프리카 토종 식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랜트숍, 연남동의 ‘본투비가드너’. 국내에서 보기 드문 괴근식물과 선인장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며, 독특한 조형미를 지닌 식물들이 작지만 밀도 높은 공간을 채우고 있다. 식물마다 개성이 뚜렷한 만큼 관리법이 까다로워 보이지만, 사장님의 꼼꼼한 설명 덕분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데려갈 수 있다. 독특하지만 한 번 빠지면 출구 없는 매력, 식물계의 니치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109 1층
인스타그램 @borntobegardener
식물과 사람을 잇는 곳, 서울플랜트클럽
연희동 주택가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서울플랜트클럽’은 홈가드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곳이다. 반지하의 특성을 활용해 겨울에도 난방 없이 식물이 자라기 좋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잎이 무성한 관엽식물부터 아담한 공기정화 식물까지 도심 생활에 어울리는 다양한 식물들을 선보인다. 맞춤형 분갈이와 케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정기 워크숍까지 운영하며 식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제안한다. 식물 입문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 식물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영감이 될 곳이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309-4 1층
인스타그램 @seoulplantclub
가시 돋친 식물에 다가가는 가장 부드러운 방법, 티에라선인장
망원동의 작은 플랜트숍인 ‘티에라선인장’은 이름처럼 선인장에 집중했다. 손바닥만 한 미니 선인장부터 큼직한 인테리어용 선인장까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선인장을 폭넓게 다뤄 선인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다육이, 공기정화식물 등 키우기 쉬운 식물도 함께 판매하며, 사장님의 섬세한 설명 덕분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프라인 매장 외에 온라인샵도 운영하고 있어, 집에서 편하게 고른 후 배송받을 수도 있다. 첫 선인장을 고르기 위한 가장 쉬운 출입구 같은 공간.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52 1층
인스타그램 @tierra_cactus
품격있는 식물 생활, 오서
연희동의 ‘오서’에서는 보다 깊고 섬세한 식물 취향을 찾을 수 있다. 흔히 보기 어려운 소나무 분재부터 우아한 분위기의 관엽식물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가진 식물들이 중심을 이룬다. 함께 판매하는 흙을 빚고 구워 만든 도자기 화분 또한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이러한 화분과 식물의 조화는 이 공간을 함께 꾸리는 아버지와 딸의 손끝에서 나온다. 멋진 도자기에 식물 연출 전문가인 사장님의 제안까지 더해지면, 식물은 더 이상 장식이 아닌 하나의 장면이 된다. 쉬운 입문보다는 한 걸음 더 깊은 취향을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376 2층
인스타그램 @ohseo.sho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