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스타일의 경계를 넘다 Moscow Fashion Week

2025.04.22.신예지

Moscow Fashion Week에서 포착 7가지 남성 패션 트렌드.

Moscow Fashion Week, 2025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무한 진화하고 있는 패션 산업. 이와 함께 BTS 진, 아스트로 차은우, 스트레이키즈의 현진과 필릭스 등 세계 각지의 패션위크에 참석하는 케이팝 스타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와 스타일이 교차하는 글로벌 무대에서 남성 패션의 지형도 또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남성을 위한 스타일의 새롭고 강렬한 흐름 속에서, 디자이너들 역시 저마다 독창적인 매력과 디테일을 담아낸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의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모스크바 패션위크(MFW)는 지금 가장 뜨거운 스타일의 혁신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이다. 트렌드 최전선에 선 모스크바 패션위크에서, GQ가 만난 7가지 스타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럭셔리의 상징
Velvet Luxury

ROGOV at Moscow Fashion Week, 2025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감성을 더해주는 소재인 벨벳.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Rogov의 쇼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듯. 이번 시즌 Rogov는 벨벳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재킷과 팬츠, 코트를 모두 벨벳으로 구성한 강렬한 룩을 선보였다. 색채와 질감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스타일링과 시선을 사로잡는 실루엣은 남성복의 근사한 맥시멀리즘을 보여준다.

캐주얼시크
Casual Chic

아우터 스타일에 케이프나 가운을 매치하는 것은 룩에 개성을 입히는 신선한 방법. 실용적이면서도 비전통적인 이 선택은 일상복 스타일링에 탁월한 유연성을 제시한다. 저지 소재를 활용한 Nelly Kruk의 디자인은 데일리 룩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면 Les Norms의 정교한 커팅 디자인이나 Loginov가 선보인 새틴 소재의 가운처럼 디테일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스타일을 추천한다.

니트웨어의 존재감
Accent Knitwear

가을/겨울 시즌에서 빠질 수 없는 니트웨어는 이번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스웨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Vereja가 선보인 생동감 넘치는 니트 베스트를 주목하자. 섬세한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짜임은 유니크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전한다. 한편, Igor Gulyaev는 거친 짜임의 하이넥 니트를 통해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가죽 팬츠를 더하면, 룩의 질감은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완성될 것.

스트라이프 팬츠
Striped Pants

스트라이프 팬츠 한두 벌쯤은 옷장에 자리하고 있을 텐데, 옷장에 자리한 스트라이프 팬츠의 활용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방법. 파스텔 컬러 파자마 팬츠로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룩을 선보인 Rogov가 제안하는 대담한 룩을 눈여겨보자. Rogov 보다는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찾는 이들에게는 Zalkar Nazar의 룩을 추천한다. 스트라이프로 복잡하고 개념적인 스타일을 재구성해 아방가르드한 미감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타일의 중심에 선 베스트
Vest as the Ctatement Item

한때 전통 남성복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베스트가 이번 시즌, 스타일의 중심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제는 포멀한 쓰리피스 슈트의 부속물이 아닌, 스타일의 주역으로 재조명받는 베스트. 겉보기보다 훨씬 다재다능한 아이템으로, Edder 쇼에서는 캐주얼한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세련된 감각을 더했고, Alena Musaeva는 모노톤 룩 속에서 베스트 하나로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시스루 톱
Transparent Top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피트니스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시스루 톱은 새로운 대안이 될지 모른다. Meré는 흰색 시폰 소재의 긴소매 톱과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룩을 선보였고, Loginov는 클래식한 슬림 슈트 안에 시어한 레이스 티셔츠를 매치해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룩을 선보였다.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을 찾는 애호가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제안이 될 것.

해체주의와 패치워크
Deconstruction and Patchwork

정교한 디자인에 대한 애정과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요즘, 해체주의와 패치워크 스타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트렌드는 단순한 시각적 개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Zlata Peczkowska는 데님 조각으로 구성한 코트를 통해 업사이클링의 미학을 감각적으로 컬렉션에 표현했고, Rishi는 다양한 패브릭 인서트를 활용해 재킷과 데님 팬츠를 쿨하고 창의적인 무드로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