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에 새긴 특별한 패턴들.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

피아제는 시계 브레이슬릿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소수의 브랜드 중 하나다.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아예 생산하지 않았던 역사가 워낙 긴 브랜드이다보니 골드 브레이슬릿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주얼리로서의 브레이슬릿을 계속 생산해 온 만큼 당연히 하이엔드적인 세공에 누구보다 자신있다. 새롭게 발표한 라임라이트 갈라 프레셔스는 1970년대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가 그랬던 것처럼 브레이슬릿 링크가 보이지 않게 제작된 데다가 브레이슬릿 위에 세공을 더해 극한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연속성을 위해 다이얼에까지 동일한 인그레이빙을 새겼다. 이 패턴을 ‘데코 팰리스’라고 부른다. 이 작업은 경력이 수십년에 이르는 장인 한 명이 이틀 이상 작업을 해야 완성할 수 있다. 케이스 지름은 26mm, 18K 로즈골드 소재이며,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루이 비통 에스칼 오토매틱 플래티넘

2024년 루이 비통의 에스칼은 컬렉션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새롭게 리뉴얼된 에스칼은 두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선명한 푸른빛을 다이얼에 담은 Ref. W3PT21 모델이다. 이글거리는 불꽃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다이얼의 기요셰 패턴은 장인이 손으로 엔진 터닝 기요셰 머신을 통해 새긴 것이다. 다이얼의 소재는 화이트골드이며, 전통적인 그랑푀 에나멜 기법인 샹르베 방식으로 푸른색을 입혔다. 39mm 지름의 플래티넘 케이스에는 루이 비통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LFT023가 탑재되어 있다. 크로노미터 사양을 갖춘 이 시계는 50개 한정 생산됐다.
그랜드세이코 헤리티지 컬렉션 62GS 하이비트 36000 SBGH341

그랜드세이코는 일본의 전통문화유산을 담은 예술적인 다이얼을 적용한 시계를 매 해 발표함으로써 정체성을 드러내 온 브랜드다. 이번에는 SBGH341을 통해 ‘사쿠라카쿠시’라는 일본의 풍경을 표현했다. ‘사쿠라카쿠시’는 봄에 벚꽃이 피었을 때 꽃샘추위로 인해 눈이 오면, 만발한 벚꽃의 풍경에 눈보라가 뒤섞이는 장면을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지만, 그랜드세이코의 기계식 무브먼트를 제조하는 시즈쿠이시 스튜디오가 위치한 이와테현에서는 해마다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벚꽃 빛의 다이얼 너머에는 초당 10회 진동하는 하이비트 칼리버 9S85를 탑재했고 케이스 소재는 티타늄으로 지름 38m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