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을 줄이거나 없애려 하지 말자. 다룰 줄만 알면 된다. 섬세하고 감각있는 당신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그 기술을 공유한다.

리셋할 공간 찾기
예민한 사람은 외부 자극에 쉽게 지친다. 하루 10분이라도 좋으니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혼자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좁은 차 안이나 깨끗이 정돈된 방의 한 구석, 집 근처 조용한 산책길이나 단골 카페, 도서관 등. 리셋과 재충전할 시간을 꼭 가진다.
감정이 진실이 아님을 알기
예민한 사람은 분위기나 말 한마디에 크게 흔들린다. 회의 중 느낀 차가운 눈빛과 말투에도 밤새 곱씹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럴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일은 진실이 아니라고. 잠시 감정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나 사용설명서 만들기
나는 어떤 말투에 상처 받는지, 어떤 상황에서 유난히 지치는지 일기 쓰듯 정리한다. 몇 번 쓰다보면 공통적으로 날 힘들게 하는 경우의 수가 드러난다. 이내 불편한 특정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딘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약하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 변수를 줄이고 자기 주장이 센 사람과 지내는 게 피곤하다면 일찌감치 파악해 그런 사람을 피하는 식이다.

나를 편하게 하는 사람 고르기
모두와 잘 지내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변치 않는 진리 중 하나는 인간관계는 넓은 것보다 깊은 것이 낫다는 것.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사람은 살아간다. 특히나 예민한 사람은 깊게 사랑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남들이 놓치는 걸 알아채는 힘을 가졌다. 에너지를 쉽게 뺏기기 때문에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말하거나 또는 그렇게 느끼게 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둔다. 내가 약해서 피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피하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기
예민한 사람은 세상의 결을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다. 때론 많은 것을 동시에 느껴 감정이 폭풍처럼 몰려오기도 한다. 이런 때는 머리를 멈추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몸을 크게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며 숫자를 센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꾹꾹 눌러 지압하는 것도 좋고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좋다. 뭐든 몸이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머리에서 몸으로 이동하면 감정의 물결이 잠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