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는 방법과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방법은 같다. 일단 대충 시작하는 거다.

목표는 마지막에 정한다
시작부터 목표를 명확히 정하려면 부담이 크다. 목표를 크게 잡아 닿을 수 없는 완벽을 추구하게 될 수 있다. 시작할 때 가볍게 최종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가볍게 그린다. ‘읽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문서를 만들 것이다.’, ‘나중에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 것이다.’ 등. 목표는 차근차근 좁혀 나가면 된다.
초안은 엉성하게 만든다
초안은 거칠어도 좋다. 아니 거칠수록 좋다. 엉성한 초안을 일단 빠르게 만들어 둬야 수정하고 다듬을 재료가 만들어진다. 말이 되지 않는 문장이라도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놓고, 스마트폰도 좋으니 일단 영상을 찍기 시작한다. 기획을 한다면 전체 틀만 잡아 놓는다. 앞뒤 말이 되지 않더라도 이 단계에선 신경 쓰지 않는다.

조금씩 다듬는다
초안을 완성하고 나면 2단계에 돌입한다. 불필요한 것은 쳐내고 흐름을 다듬는다. 단계가 진행될 수록 세심하게 한다. 이 단계에서 디테일도 고민한다. 처음부터 잘하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는 자세가 핵심이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본다
자기 자신의 일은 자칫 가혹해지기 쉽다. 한 걸음 뒤로 떨어져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며 수정한다. 스스로를 관객처럼 거리를 두고 보면 허술한 부분도 지나친 부분도 보인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남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반복해서 보느라 이런 시선을 가지기가 어렵다면 하루 지나서, 또는 다른 일을 하다가 돌아와 수정을 한다.
마감을 정한다
잡지 기자들 사이엔 이런 말이 있다. “마감은 마감이 한다.” 마감일이 있으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끝없이 다듬고 곱씹지 않으려면 스스로 마감선을 정한다. 오늘 밤 10시까지만 한다. 다음 달 말까지만 한다. 마감이 정해지면 최고의 집중력이 올라온다. 처음부터 완벽을 노리면 아예 출발을 할 수 없다. 빠르고 엉성하게 시작해서 천천히 정성껏 다듬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