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두 디자이너 타케가하라 토시노스케의 스니커즈는 담담한 조약돌 같다. 구두라 해도 낯설지 않은 우아함 때문에 다른 스니커즈 사이에 두면 오히려 어색하다. 타케가하라는 영국 트리커스의 비스포크 라인에서 일하며 전통적인 제화 기술을 익혔다. 그의 단단한 기본기는 복잡한 스니커즈도 단정한 사물처럼 보이게 만든다. 2000년 일본으로 돌아온 타케가하라는 캐주얼 브랜드 풋더코쳐를 만들었다. 2년 뒤엔 오랫동안 공들인 드레스 슈즈 라인 타케가하라의 브랜드 이름을 어센틱 슈즈앤코로 바꾸곤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트리커스, 넘버나인, 파라부트, 꼼 데 가르송처럼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브랜드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꼭 갖고 싶은 신발만 만들었다. 스니커즈 49만9천원, 풋더코쳐 by 유니페어.
- 에디터
- 오충환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