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이 우주정거장을 잠시 빌렸다.
하이네켄이 영화 007 시리즈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우주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개봉한 <007 스펙터>의 시사회에 초대한 200명을 우주정거장에 장착된 첨단 카메라로 촬영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지난 9월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소니 휴대전화 엑스페리아 Z5가 200명에게 은밀히 배달됐다. 가장 진화된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탑재한 전화기 화면을 통해 행사 일정부터 다양한 스파이 미션까지 시시각각 전달됐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파티장를 넘나들며 이벤트를 만끽하는 동안 이 전화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다음 날 새벽 다섯 시부터 불꽃놀이 같은 메인 이벤트가 시작됐다. 눈만 겨우 뜨고 사막을 가로질러 후버 댐으로 내달렸다. 세계 최초로 우주정거장에 설치된 첨단 카메라로 내 자신을 촬영하기로 했다. 하이네켄은 이 프로젝트를 ‘스파이피’라 불렀다. 우주와 관련된 무엇과 접촉한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웠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촬영을 위해 지구관측회사 어스캐스트가 동원됐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장착된 고해상도 인공위성 카메라 다이모스2와 울트라 HD 비디오 카메라 아이리스가 600킬로미터 상공에서 정밀하게 움직인다니, 손끝이 저릿했다. 카메라 릴레이 기법으로 촬영한 200명의 클로즈업 사진은 곧이어 각각의 휴대전화에 전송됐다. 정밀하기 짝이 없게 촬영한 사진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에서 #spyfie로 검색하면 된다.
- 에디터
- 오충환
- 출처
- Getty Images, Multibits, and Heine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