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와인잔 좀 놔드려야겠어요

2015.12.10손기은

정말 놓치기 싫은 패밀리세일이 열린다.

요즘 집에 우르르 모여 술 마실 일이 많다. 혹시 와인잔이 없어 머그컵에 와인을 마시거나, 두툼하다 못해 무겁기까지한 맥주잔에 따라 마시거나, 펄프 냄새가 코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종이컵을 꺼내거나, 와인잔 다리를 풀로 붙여놓은 듯 투박한 유리잔을 꺼내려는 건 아니겠지? 아직도 괜찮은 와인잔을 구비하지 못했다면, 내일과 모레(11 ~12일) 압구정에 가야 한다. 와인잔 브랜드 리델이 통 크게 세일 물건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패밀리세일의 제철인 요즘이지만 ‘꼭 필요한 지름’이라는 기준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 ‘리델 패밀리 세일’을 택하겠다. 블랙타이와 레드타이 시리즈가 한정 수량이나마 등장할 예정이고, 손님맞이에 좋은 세트 상품도 다양하게 쏟아진다. 특히 리델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리스털 브랜드 나흐트만의 접시들도 주목할만 하다. 최고 85퍼센트까지 할인된다. 그래도 여전히 와인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코카콜라와 협업한 잘 빠진 리델 잔을 하나 사는 것만으로도 좋은 잔에 대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테다. 이미 와인잔이 집에 차고 넘친다면 그동안 갈망만 해왔던 리델의 디캔터를 노려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나 자신에게 포상하는 연말선물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금요일엔 좀 서둘러 압구정에 나가보려 한다. (장소는 첨부사진 확인)

    에디터
    손기은